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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북클로징·배당락일 앞두고 횡보...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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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2.27 07:10 ㅣ 수정 : 2021.12.27 16:22

개인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는 이번주 마무리, 2,950∼3,100선 제시...반도체·자동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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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7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연말 연휴와 '북클로징'(장부 마감)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낮은 거래량을 보이며 박스권에서 횡보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우려 경감과 오는 28일, 12월 결산법인 주주명부 폐쇄일로 연말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가 마무리될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주 코스피는 오는 29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박스권에서 한산한 장세를 보일 것이 예상되지만, 내년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큰 가운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일반적으로 거래량 급감과 함께 좁은 거래 범위의 한산한 장세를 보이는 북클로징 국면을 연출한다”며 "이번주는 2021년 마지막 주를 맞아 주식시장은 횡보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2월 마지막주는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한 달이다. 지난 10년 간 평균 4주차 수익률은 약 0.3% 하락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게다가 이번주는 특별한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해 지표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주식시장에는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이상현상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다.

 

이에 따라 11~12월에 대폭 출회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연초에 재차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한 내년에는 국민연금의 신규 여유자금 배분금액이 소액이나마 플러스로 예정돼있어 올해 대비 연기금 수급이 개선될 여지도 존재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마지막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과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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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내년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돌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요인이 생겼다고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 이번주 코스피 밴드 2,950∼3,100선 등 제시...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추천

 

국내 주식시장은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의 긴축 현상에 따른 변동성이 커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긴 했지만, 연말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돼 미 증시 영향에 동조화되면서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미 FDA가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사용을 승인하면서 새 변이 오미크론의 공포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주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달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가 높게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민감도 역시 다소 완화됐다.

 

특히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4일 0.75%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0.39% 상승한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2,950~3,100선을, 하나금융투자는 2,950~3,05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오미크론 우려 경감과 연말 개인 매도 마무리, 글로벌 박람회 이벤트 등을 지목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우크라이나 불확실성 등이 거론됐다.

 

오는 29일은 배당락일로 이와 관련해 배당락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배당락일은 12월 29일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 권리 확보를 위해서 12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업계에서는 마이크론발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에 병목현상 역시 서서히 해소된다면 경기민감주들의 반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이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연말 한산한 장세를 내년에 유망한 종목을 사 모으는 기회로 삼는 편이 좋다”며 “따라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추천한다. 또한 1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관련해 자율주행과 XR, 로봇, NFT 관련 게임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주간 주요 이벤트는 미국 10월 S&P/CS 주택가격지수(12/28),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12/29), 한국 11월 산업생산(12/30), 한국 휴장(12/31), 중국 12월 국가통계국 PMI(12/3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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