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 인천~제주 뱃길 잇는다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2.10 17:48 ㅣ 수정 : 2021.12.10 17:48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Car Ferry)선이 ‘세월호’ 사고 이후 7년여 간 끊어진 인천∼제주 항로를 다시 잇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여객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사의 2만7000톤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850명의 승객과 487대의 승용차, 65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2노트(약 43㎞/h)로 운항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1만3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 2기와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을 탑재해 각종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였다.

특히, 이 선박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이날 취항식에서 “크나큰 아픔을 안고 탄생한 여객선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쏟았다”며 “세계 1위의 조선기술을 확보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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