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취업의 전당' 만들기 합류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주요 대기업이 대학과 협력해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채용연계형 학과가 늘어나고 있다.
8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전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LG디스플레이와 연세대학교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채용연계형 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돼 수험생들의 관심이 커지는 분야이다.
카이스트(KAIST)와 삼성전자도 지난 달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 협약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고려대학교 또한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 신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학과는 기존의 형식적인 교육 커리큘럼에 비해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전문인재양성에 주력한다.
기업입장에선 학생선발 및 교육과정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학생은 학비를 지원받아 학위를 얻는 동시에 취업을 할 수 있다. 이런 계약학과는 대학이 '학문의 전당'에서 탈피, '취업의 전당'으로 변질되는 데 일조한다는 일각의 지적도 받는다. 하지만 효율적인 산학협력모델이라는 긍정적 여론이 훨씬 크다.
LG디스플레이와 연세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3학년도부터 공과대학 내에 정원 30명 규모의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하고 학부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설학과는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된 전자·전기·물리·화학·재료 등 전 기술 영역에 걸친 특화 커리큘럼을 구성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디스플레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연세대의 교육과 연구역량, 그리고 LG디스플레이의 혁신역량이 만나는 지점에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디스플레이산업은 차세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미래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