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구조 조정안과 관련하여 정부의 성급한 LH 개혁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 시장은 이날 경남진주혁신도시(LH) 지키기 운동본부 이영춘·윤현중 공동대표와 함께 시청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입장문을 냈다.

조 시장 등은 “국토부와 LH 국정 감사에서 나온 말을 간추려보면 LH의 주요 기능을 국토부 등 타 기관으로 이전하고 1064명을 일괄 감축하는 구조 조정안이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초 LH 해체를 전제로 한 조직 개편이 더는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나마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올해 LH 신입사원 채용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황과 젊은 층을 위주로 LH 직원의 퇴사가 줄을 잇고 있다”며 “LH 입사만을 준비하는 경남지역 5000여명의 학생들과 이직을 고민하는 LH 젊은 직원들을 위해 별도 정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의견을 밝혔다.

특히 그는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의 성급한 LH 개혁 추진에 질타를 쏟아냈다”고 말한 뒤 “기능 이관, 정원 감축, 조직 개펀 등 혁신안 세부 이행계획은 신중히 처리해 차기 정부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면밀하게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며 현 정부의 성급한 추진을 비판했다.

덧붙여 “만약 정부에서 무리하게 LH를 해체하려 한다면 시민들과 힘을 합쳐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의지로 진주혁신도시와 진주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지난 6월 LH 혁신안 발표 이후 설립된 진주 혁신도시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는 LH 본사 앞에서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한 데에 이어서 세종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여러 차례 집회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LH 해체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도 추진하는 등 각종 행동으로 의견을 표출하였다.

기자회견에서 조 시장과 이영춘·윤현중 공동대표는 LH 해체 반대 거리 캠페인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였고, 진주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진주 미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