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0.07 07:41 ㅣ 수정 : 2021.10.07 07:46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초과한 가격으로 최종공모가 결정 공통점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약세장 속에서도 청약 흥행에 성공한 아스플로와 원준이 동시에 상장한다.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아스플로, 원준, 하나금융스팩19호 등 세 종목이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해 매매거래를 시작한다.
특히 아스플로와 원준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주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용 부품 기업인 아스플로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14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청약에서는 2818.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종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2만2000원)을 초과한 2만5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42%인 189만주에 달한다.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원준은 2차전지 부품주로 주목을 받으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46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1623.28대 1을 기록했다.
최종공모가는 아스플로와 마찬가지로 희망밴드 최상단(6만원)을 초과한 6만5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38.9%인 195만주에 달한다.
최근 코스닥 신규상장주들이 상장 후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가격하락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아스폴로와 원준의 시초가는 얼마에 결정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아스플로와 원준 모두 수요예측 과정에서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최종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상장 당일 높은 가격에서 시초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에서 200% 범위내에서 결정된다.
다만 주식시장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고 공모주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바로 직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플러스와 실리콘투 등은 상장 당일 비교적 높은 가격에 시초가가 결정됐지만 이후 줄줄이 하락하면서 현재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이 상장하는 하나금융스팩19호는 청약경쟁률 95.76대 1을 기록했다. 스팩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어 높은 시초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8일에는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씨유테크가 코스닥시장에 데뷔한다. 씨유테크 역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6000원에 최종공모가가 결정됐다. 청약경쟁률은 1408.69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