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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수한 미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회계 논란 이후 연중 최저가 행진, 인수가격 아래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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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5.10 09:33 ㅣ 수정 : 2021.05.10 09:33

회계 논란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와의 가격경쟁력, 지나친 사업다각화 등 수익창출에 대한 의구심 증폭이 주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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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인수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그룹이 인수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연중최저치인 23달러대로 떨어졌다.

 

10일 나스닥 시장에 따르면 플러그파워 주가는 지난 7일(현지시간) 23.05달러로 마감했다. 전거래일 보다는 2.17% 오른 것이지만 연초 주가 32.17달러에 비하면 28.4% 하락했다.

 

특히 SK그룹이 인수한 가격인 29달러보다 더 떨어졌으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월 26일 75.4달러에 비하면 69.4%나 하락한 것이다.

 

플러그파워의 주가하락은 최근 불거진 회계 논란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2018년, 2019년 회계연도뿐 아니라 최근 분기의 재무제표도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러그파워와 회계감사를 맡은 KPMG는 연구개발(R&D) 비용 분류와 특정 서비스 계약의 손실 처리 등 과정에서 회계 오류가 있었던 걸 뒤늦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새롭고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 분야에서 회계 작성 문제는 복잡하고 또 기술적”이라며 “미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데도 여러 중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회계 논란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와의 경쟁력 약화, 지난친 사업다각화 등도 하락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격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수소연료 전지는 좀처럼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플러그파워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플러그파워 측은 올해 4억7500만달러, 내년 7억5000만달러, 2024년 17억달러 등 종전에 밝혔던 매출 목표 달성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앞서 SK(주)와 SK E&S는 지난 1월 총 1조6000억원(약 15억달러)을 투자해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그룹은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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