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입력 : 2021.04.15 09:53 ㅣ 수정 : 2021.04.16 16:31
주식 액면가 500원→100원…"개인투자자 접근성 확대"
[뉴스투데이= 박기태 기자] 액면분할을 마친 카카오가 15일 주식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12∼14일 3일간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
이번 액면분할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11만1600원으로 바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에는 신고가인 5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액면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주식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화답하듯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5%(1만3500원) 뛴 1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주가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가치에 영향은 없으나 개인투자자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목표가를 13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5.4% 올렸다.
이문종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1595억원에 달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대상 유료 멤버십(월 9만9000원)을 출시하는 등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고 있어 연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며 "모든 자회사들의 고성장 구간이고 상장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지배구조는 유기적으로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거래액 급증으로 두나무의 지분가치(21.3%)가 부각되고 있고 투자가치 현실화에 따른 커머스, 웹툰 등에 대한 재투자가 기대된다"고 점쳤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카카오의 비용은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를 모두 상쇄하고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며 "2021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