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1700달러도 깨진 국제금값 날개없는 추락, 달러화 강세 금리상승 비트코인 폭등 등 금값 내릴 요인만 수두룩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3.09 09:42 ㅣ 수정 : 2021.03.09 09:43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값 1년전 가격인 온스당 1677달러, 작년 8월 2075달러 대비 20% 가량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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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백신보급률이 증가하고 경제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국제 금값이 올들어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에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금값이 올들어서는 백신보급률 증가와 함께 경제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3개월만에 11% 가까이 내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1677.70달러에 거래돼 작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국제 금값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에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075달러까지 올랐으나 작년말을 기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대대적으로 보급하면서 시장불확실성이 크게 줄어 수요가 확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백신보급과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 조짐이 퍼져 안전자산 투자 수요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면서 작년말 대비 8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새로운 안전자산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달러가치가 오르는 것도 금값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내려가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금값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돈풀기에 나서고 있고 이는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대규모 부양책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실질금리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대표적인 실질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올해 초 -1%에서 최근 –0.65%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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