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설립된 종근당과 일동제약, 평균연봉은 일동제약 높지만 임원연봉은 종근당이 많아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국내 제약 전문기업인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모두 같은 해인 1941년 설립됐으며, 두 기업 모두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두 기업 중 평균연봉은 일동제약이 더 높았다. 남녀 연봉 격차도 일동제약이 더 컸으며, 두 기업 모두 남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 평균연봉과 일동제약이 높고, 근속연수도 일동제약이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종근당은 7000만원, 일동제약은 7426만원으로, 일동제약이 426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종근당 490만원, 일동제약 515만원이다. 잡코리아의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기반으로 분석한 종근당의 2020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4998만원, 일동제약은 5352만원으로 2020년 입사자 평균연봉도 일동제약이 더 많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 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종근당이 7년 4개월, 일동제약은 10년 9개월이었다. 일동제약이 종근당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3년 5개월 정도 더 길었다.
■ 평균연봉, 임원연봉 모두 종근당이 우세
잡코리아와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 사원, 주임, 대리, 과장, 차장의 평균연봉이 일동제약보다 높았으며, 사업보고서에 따른 임원의 평균연봉도 종근당이 더 높았다.
종근당의 사원(3823만원)은 일동제약보다 852만원 더 받았고, 주임(5042만원)은 1179만원, 대리(5361만원)은 195만원, 과장(6580만원)은 784만원, 차장(7505만원)은 913만원 더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임원임금은 종근당이 1억9000만원, 일동제약이 1억4170만원으로 종근당이 일동제약보다 4830만원 더 받았다.
■ 남녀 직원 평균연봉은 일동제약이 종근당보다 높아 / 종근당과 일동제약 모두 남성직원 비율 더 높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일동제약이 종근당보다 더 높았다.
종근당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7600만원으로 일동제약 7989만원 보다 389만원 더 낮았으며, 종근당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5600만원, 일동제약은 6330만원으로 종근당이 730만원 더 낮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도 일동제약이 더 컸다. 종근당의 남자 직원은 1000만원, 일동제약의 남자 직원은 1659만원 여자 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종근당과 일동제약 모두 남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는데, 남녀 비율의 차이는 종근당이 더 높았다. 종근당의(2222명) 남녀 직원 비율은 71.2%(1581명), 29.8%(662명)이며, 일동제약의(1414명) 남녀 직원 비율은 66.4%(939명), 33.6%(475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