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과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위원회 산하 계열사로 안정적이고 높은 급여체계를 자랑하는 공공기관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접근해보면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평균연봉은 예탁결제원이 신용보증기금보다 높지만 신입사원 초봉은 신용보증기금이 더 많다.
신용보증기금은 예탁결제원보다 남자직원 비율이 높고 예탁결제원은 남녀 연봉격차가 신용보증기금보다 715만원 가량 더 난다.
■ 평균연봉은 예탁결제원이 높지만, 신입사원 초봉은 신용보증기금이 높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의 평균연봉은 1억863만원이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9416만원으로 예탁결제원의 평균연봉이 더 높다.
마찬가지로 알리오에 따른 예탁결제원의 신입사원 초봉은 4417만원이다. 신용보증기금은 4482만원으로 예탁결제원보다 신입사원 초봉이 더 많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잡코리아, 알리오]
■ 신용보증기금 ‘부장-임원’ 구간에서 연봉 가장 많이 인상 / 예탁결제원의 임원연봉이 더 많아
잡코리아의 직급별 평균연봉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의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부장-임원’ 구간이다. 부장급 연봉 9500만원에서 임원급 연봉 1억6638만원으로 인상돼 7138만원을 더 받게 된다.
하지만 임원연봉을 두고 봤을 때 예탁결제원의 임원연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오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의 임원연봉은 1억8179만원으로 신용보증기금의 1억6638만원보다 더 많다. 공시에 따르면 양 기관의 임원 모두 여성은 없었다.
알리오에 공시된 임원급 연봉 이외에 다른 직급의 연봉은 직장인들이 잡코리아에 기재한 평균이므로 실제 연봉과 차이가 날 수 있다.
■ 남자직원 비율은 신용보증기금이 더 높고 남녀연봉 격차는 예탁결제원이 많아
알리오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이 예탁결제원에 비해 남녀직원 구성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신용보증기금의 남자직원은 총 1813명으로 전체의 76%를 나타낸 반면 여자직원은 564명으로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예탁결제원의 남자직원 수는 434명으로 전체의 73%를 나타냈으며 여자직원 수는 159명으로 27%를 보였다.
연봉에서는 양사 모두 남자직원의 급여가 많았지만 격차로 봤을 때 예탁결제원이 더 많았다. 예탁결제원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1710만원으로 여자직원 평균연봉(8561만원)보다 3149만원 많았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999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7560만원으로 남자직원이 2434만원 더 많이 받았다.
양사 모두 성별에 따른 급여 차별 지급은 없다고 공시했다. 성별 임금격차가 아니라 직무에 따른 격차라는 이야기이다. 예탁결제원의 경우 여성의 평균근속연수가 낮아 평균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