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한국콜마가 높고, 남녀 임금격차 코스맥스가 적어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다.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는 의약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코스맥스는 CC크림, 젤 아이라이너, 쿠션파운데이션 등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두 기업 중 평균연봉은 한국콜마가 더 높았으며, 최대 연봉 인상구간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부장→임원’이었다. 남녀 연봉 격차는 한국콜마가 더 컸으며, 두 기업 모두 남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 평균연봉은 한국콜마, 근속연수는 코스맥스가 더 높아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는 5800만원, 코스맥스는 5350만원으로, 한국콜마가 450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한국콜마 408만원, 코스맥스 381만원이다. 잡코리아의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기반으로 분석한 한국콜마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4173만원, 코스맥스는 3652만원으로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또한 한국콜마가 더 많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 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한국콜마가 3년 9개월, 코스맥스는 4년 6개월이었다. 코스맥스가 한국콜마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9개월 정도 더 길었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부장→임원’
잡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두 기업의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모두 ‘부장→임원’이었다. 한국콜마는 부장 7412만원에서 임원 1억20680만원으로 62.8%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코스맥스의 부장은 9000만원에서 임원 1억6000만원으로 77.8% 올랐다.
한국콜마 주임의 평균연봉이 코스맥스보다 높았으며, 코스맥스는 한국콜마보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한국콜마의 주임(3771만원)은 코스맥스보다 105만원 더 받았다. 코스맥스의 사원(3297만원)은 한국콜마보다 174만원 더 받았고, 대리(4787만원)는 173만원, 과장(5433만원)은 172만원, 차장(6100만원)은 160만원, 부장(9000만원)은 1588만원, 임원(1억6000만원) 3932만원 더 받았다.
■ 남녀 직원 평균연봉은 한국콜마가 코스맥스보다 높아 /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남성직원 비율 더 높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한국콜마가 코스맥스보다 더 높았다. 한국콜마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6400만원으로 코스맥스 5789만원 보다 611만원 더 많았으며, 한국콜마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4900만원, 코스맥스는 4872만원으로 한국콜마가 28만원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도 한국콜마가 더 컸다. 한국콜마의 남자 직원은 1500만원, 코스맥스의 남자 직원은 917만원을 여자 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남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콜마의(1217명) 남녀 직원 비율은 63.1%(768명), 36.9%(449명)이며, 코스맥스의(1022명) 남녀 직원 비율은 51.2%(533명), 47.8%(489명) 수준이다.
두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한국콜마 0.0%(0명), 코스맥스 0.5%(5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