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KB국민카드] 평균연봉 1억1000만원, 이동철 사장의 ‘전사적 디지털혁신’ 주목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1.10 23:01 ㅣ 수정 : 2020.11.21 15:51

수익 다각화로 호실적 달성 / 직원 혁신 아이디어 공모해 사업화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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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사진=KB국민카드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KB국민카드가 디지털금융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특히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전사적 디지털혁신’을 통해 KB국민카드가 ‘리딩카드사’로 자리매김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1000만원·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7666만원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2019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지난해의 경우 차세대시스템 개발로 인해 시간외근무수당 지급금액이 일시적으로 증가(총 5141백만원)했기 때문에 해당 분 제외시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 수준이다.

남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1억3300만원으로 여성 직원(7700만원)보다 5600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KB국민카드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7666만원이다.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금액이라 다소 높을 수 있다. 이 중 초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3181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495만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표=뉴스투데이]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2년 7개월…남성직원 근속년수가 7년 8개월 더 길어

KB국민카드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용형태 별로 정규직 1571명(97.6%), 비정규직 38명(2.4%)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2년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직원은 15년9개월, 여성직원은 8년1개월로 남성직원의 근속연수가 더 길었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KB국민카드의 전체 직원 수(1542명) 대비 입사율은 6.0%, 퇴사율은 5.0%로, 입사율이 더 높았다.

③ 성장성 분석 ▶ 이동철 사장이 주문하는 ‘전사적 디지털혁신’/ ‘자동차금융’ 등에서 수익 다각화로 실적 방어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본업과 신사업을 망라한 ‘전사적 디지털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카드사 본연의 업무와 신수익원 등 모든 영역에서 신기술 도입, 즉 혁신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신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대응해 데이터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킨 결과, 지난 10월 종합 금융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였다. 계좌 송금, 외화 환전∙송금 등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탑재해, 원스톱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4일에는 카드 발급 심사를 1분 만에 완료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데이터 처리 지능화를 통해 KB증권,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의 거래 실적 정보와 신용평가사(CB)가 제공하는 부동산 정보, 재직 기업체 정보 등 외부기관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카드 발급 심사업무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동철 사장은 할부금융, 리스 등 자동차금융 등에서의 수익 다각화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3분기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은 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7% 증가했다. 이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2552억원) 증가(1.7%)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지난 7월1일 플라워 버킷 챌린지로 화훼농가와 아동복지시설 긴급돌봄 근무자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사진제공=KB국민카드 페이스북]

④ 기업문화 ▶ 선제적인 ‘애자일(Agile)’ 조직 도입으로 기업문화 선도 / 사내 공모로 직원 아이디어→사업화 연결

KB국민카드는 조직 내 협업과 혁신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일찍이 체질 개선을 이뤘다.

지난 2018년 독립적 의사결정권과 전결권을 보유한 ‘애자일(Agile)’ 조직인 ‘스웨그(Smart Working Agile Group)’와 데이터전략본부 등을 신설했다.

특히 애자일 조직은 새로운 기업문화 구축,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확대 등 KB국민카드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내 공모 프로그램인 ‘KB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통해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모바일 관련 신상품이나, 새 수익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 출시로 연결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지난 1기 프로그램에서 최종 선정된  ‘정기결제 모바일 플랫폼’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 아이디어 2건은 현재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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