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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KB 굿잡 취업박람회

4월 역대 ‘최고실업률’ 기록 속 청년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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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입력 : 2016.05.11 15:06 ㅣ 수정 : 2016.05.11 16:27

▲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정보게시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4월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치 발표속에 열린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바야흐로 ‘잔인한 사월’이다.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10.2%)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에서는 여느 때보다 취업을 희망하는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학생, 군인, 심지어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특히 올해 고공행진하는 청년실업률을 반영하듯 박람회 현장에는 청년들이 가득했다.

 

“공대 기계과도 취업이 마음대로 안 돼”, "졸업 유예 결정하고 취업 박람회 탐색" 

 

부산과기대 기계과 2학년 양승한 씨는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박람회에 왔다. 취업에 대해 묻자 “많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 씨는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실업률에 대해 “사람들이 쉬운 것만 찾고 힘든 일자리를 피하니까, 육체적으로 힘들면 취업하기 쉬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양 씨에게 ‘그렇다면 본인은 힘든 일도 불사할 예정이냐’고 반문하자, “나도 사람인지라 사실은 편한 일을 하고 싶다. 어쩔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에는 졸업을 ‘유예’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졸업 유예는 졸업 요건을 충족했지만 아직 취업 준비가 안 되어 졸업을 미루는 제도다.

 

정장을 차려입고 온 박수민(24) 씨는 이번 취업박람회가 처음이다. 박 씨는 “마음에 드는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지원하기에는 준비가 너무 안 돼서 면접까지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졸업하면 바로 백수가 된다는 두려움에 졸업 유예를 택했다. 청년실업률에 대해서는 “제대로 체감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그는 “그동안 서류 넣은 것도 탈락하고, 주변 친구들도 아직 취업을 못한 경우가 많다. 다들 힘들다고 하니 나만 못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오히려 안도가 된다”고 전했다.

 

  취업박람회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은행권의 특성화고 및 경력직 채용 언급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은 “그동안 대기업, 수도권 위주로 대한민국이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중소기업, 지방 중심의 경제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한 해 은행권에서는 약 2만명의 신규채용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대졸 공채와 인턴뿐 아니라 특성화고, 경력직 채용 등 다양한 형태로 신규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금융회사의 임금 체계 개편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질지라도 장기적으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청년 절벽’을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감안해 박람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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