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215)] 삼성SDI,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술 경쟁력'과 '협력 및 인재 확보 전략'을 탐구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12.05 17:23 ㅣ 수정 : 2024.12.06 10:59
삼성SDI 취업준비생, 실적 개선을 위한 삼성SDI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공부해야 최주선 신임 대표이사, 우수한 기술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엔지니어 출신 CEO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삼성SDI는 1970년 삼성 NEC 설립되어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소재 분야를 이끌고 있다. 뛰어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첨단소재에서 부품까지 사업을 확대하여 Power Tool, IT, 전기자동차, ESS 배터리 소재 등 에너지 분야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 나아가 2030년 글로벌 Top Tier 회사를 향해 끝없이 도약하고 있다.
삼성SDI 최주선(61)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우수한 기술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발휘해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취준생 전략1=삼성SDI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에 대해 탐구하라
삼성SDI는 2024년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2%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J/V 계약 체결,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스텔란티스와의 J/V인 StarPlus Energy는 12월 조기 가동을 통해 미주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고, 유럽 주요 고객의 신차 출시에 따라 고부가제품의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SS 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ESS용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등 다양한 PRiMX(프라이맥스) 배터리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SDI는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4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1월 밝혔다. 삼성SDI는 처음으로 CES에 제품을 출품하여 배터리 사업 부문별 대표 제품들이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혁신상은 매년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업계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제품에 수여된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충전 기술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성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의 수상 제품은 'PRiMX680-EV', 'PRiMX680 Module+', 'SBB(Samsung Battery Box) 1.5', 'PRiMX50U-Power' 등 4개 제품이다.
'PRiMX680-EV'는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로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PRiMX680 Module+'는 무선 통신 기술 적용으로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강화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이다. 이 제품은 독창적 모듈 설계와 CT 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도 극대화되었다.
'SBB 1.5'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며, 열확산 방지를 위해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모듈내장형 직분사)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PRiMX50U-Power'는 21700 사이즈 원통형 배터리로 고출력 및 고속 충전 기술을 구현해 전문가용 전동공구와 같이 순간적으로 높은 힘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되었다.
삼성SDI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 전략의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협력’과 ‘인재 확보' 방식을 공부하라
삼성SDI는 '2030년 글로벌 Top Tier 회사'로의 성장을 위해 '개발 역량 업그레이드', '최고의 품질 수준 확보', '차원이 다른 원가 경쟁력 확보', ‘ESG 경영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의 기반에는 파트너사와의 협력 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동반성장 DAY’를 진행하며 파트너사와의 협력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과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동반성장 DAY’는 2000년 처음 시작되었다. 파트너사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제고를 위해 전문가를 파견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T&C 포럼(Tech & Career Forum)'을 진행했다. T&C 포럼은 삼성SDI의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삼성SDI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 8월 미국 보스턴과 서울에 이어 세 번째 개최되었다.
지난 10월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주요 대학들의 석·박사급 인재와 업계 전문가 60여 명을 초청하여 ‘비전 토크’, ‘테크 세션’ 등을 진행했다. ‘테크 세션’에서는 주요 개발 임원들이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삼성SDI의 연구 개발 성과 및 전략, AI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공법 등 미래 기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관심 분야를 직접 선택해 참여하며 삼성SDI 임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윤호 대표이사와의 ‘비전 토크’에서는 참석자들이 삼성SDI의 비전과 차별화된 경쟁력, 차세대 배터리 연구 투자 계획, CEO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역량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이처럼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T&C 포럼을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SDI 취업준비생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협력'과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에 대한 분석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