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의 ‘1000명 노인 미국 여행단 프로젝트’ 첫 번째 파견 팀 뉴욕 방문
50·60대 여성, ‘사회주의가 좋아~’ 제창 동영상보고 중국네티즌 갑론을박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사회주의가 좋아~”라는 50, 60대 아주머니들의 합창소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세계의 심장인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퍼져 울렸다.
노래의 주인공은 산동성 제남(济南)시에서 미국에 건너온 50대~60대 여성들로 일명 ‘아주머니'인 ‘다마(大媽)’ 부대였다. 이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산둥성이 실시하는 ‘1000명 노인 미국 여행단 프로젝트’의 첫 번째 파견 팀 36명이라고 홍콩매체 동방일보가 3일 전했다.
‘자유여성’의 정신을 가지고 미국으로 간 중년의 아주머니 부대가 부른 노래는 중국공산당의 홍색가요인 “사회주의가 좋아(社会主义好)”로 당의 대표적인 찬양가요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저녁부터 다마들이 유엔 본부 앞에서 ‘사회주의가 좋아’를 합창하는 동영상이 SNS상에 퍼지자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두칼럼에선 “그들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라는 전문 평론까지 등장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마들의 행동을 두고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미숙한 다마들은 타국의 문화나 가치를 존중하지 않았다”, “외국에 가면 외국문화를 따라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홍색가요는 중국을 대표하는 곡”, “여행을 와서 기쁘게 노래를 부르는 게 무슨 문제인가?”, “이는 문화교류의 한 방면일 뿐”, “거대한 시위행위도 아니고 처음 외국을 나가본 아주머니들의 소박한 노랫소리일 뿐”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현재 동영상은 바이두상에서 사라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