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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中 SNS '살인 생중계'로 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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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입력 : 2016.04.21 12:40 ㅣ 수정 : 2016.04.21 12:40

▲ '我把我心爱的女人杀了'(난 사랑하는 내 여자를 죽였다)라고 자신의 살인 행각을 SNS에 올린 천모씨 사건. [사진출처=신랑망]


여자친구 살해 장면 SNS에 실시간으로 올려…중국 사회 큰 충격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얼마 전 서울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하지만 옆 나라 중국에선 이보다 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범인이 살해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스스로 자신의 SNS에 생중계 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오후 8시 중국 원저우(温州)의 천(陈)모씨는 자신의 웨이신(微信, 위챗) 모멘트에 “난 오늘 사랑하는 내 여자를 죽였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살해한 여자친구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웨이신 모멘트’는 평소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하며 웨이신 내의 지인들과 시시각각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소름끼치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웨이신 모멘트에 피가 흥건한 마루사진과 그 위에 쓰러져 있는 발가벗은 상태의 여성의 영상을 올린 지 15시간 만에 주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이미 숨진 그의 여자친구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천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헀다. 이후 천모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신경보(新京报) 등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끔찍한 살인 생중계한 천모씨는 평소 이웃과 교류없고 무표정한 인물
 
또한 천모씨와 함께 살던 동네 주민들에 의하면 이런 끔찍한 악행을 벌인 30여 세의 천모씨는 평소에도 외부인과 아주 적게 교류해왔고 단지내에서도 절대 웃지 않는 얼굴로 ‘가벼운 인사나 하는 사이’였으며, 사람들 사이에선 ‘정신상태가 조금 문제 있는 사람’으로 불렸다고 신경보는 덧붙였다.

관할 롱완공안국은 평소 성격이 급했던 천모씨는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결국 자신의 여자친구를 현장에서 칼로 무참히 살해했다고 신경보가 지난 18일 전했다.

이에 대해 수많은 네티즌들은 “매우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굉장히 변태스럽다”,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생중계”라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각인 지난 14일 중국 광저우(廣州)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을 탈출하려다 창문 쇠창살에 끼어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남성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린 촬영자가 중국 언론의 강력한 비난을 받은 사건도 발생했었다.

전 세계 ‘SNS 관종(관심종자의 줄임말로서 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인터넷 용어)’은 어딜 가나 있지만, 이번 ‘살인 생중계’만큼은 도를 넘어선 인간의 잔혹함을 십분 보여준 사례로 현재 중국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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