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1.02 13:07 ㅣ 수정 : 2025.01.02 13:07
트럼프 2기, 관세 전쟁…해외 판로 좁아질 전망 안전·기술 우위·원가 구조 혁신 등 중점 추진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엔지니어링·건설)를 비롯한 그룹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며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사업장 안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 △탄소중립과 원가 구조적 혁신 △이차전지소재 우량 자원 선제적 확보 △인프라사업 구조 개편 △신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핵심 연구개발(R&D)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강 제품의 품질 혁신은 물론 이용기술의 선제적인 제안을 통해 미래 성장 산업군에서 핵심 고객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야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이차전지소재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을 강화하고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해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 회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해외 생산기지로 수출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와 북미 등과 같은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 사업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현재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져 있지만 이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중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맞지 않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미래 소재 기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경영 여건 속에서 한 해를 시작하며 어떤 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걱정을 앞세우기도 한다"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