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사]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대외환경 시계제로...경제 앞길 비추자”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2.31 18:05 ㅣ 수정 : 2024.12.31 18:05

“수출 위기 돌파구 마련하고 국제협력은행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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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임직원들에게 “2025년 대외 환경이 말 그대로 시계제로인 상황”이라며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실행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앞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자”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31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 기업과 정부는 대한민국 수출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입은행의 역할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윤 행장은 올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통한 자본금 한도 확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예산 증액, 공급망안정화기금 운영, 국체협력은행 발전 전략 수립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곧 창립 50주년을 맞는 수출입은행의 다음 5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행장은 “더욱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질서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강대국이 자국 이익의 관철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존 다자 국제질서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윤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앞장서 수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한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재편 대응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 우리 경제가 명운을 걸고 씨름해야 할 과제들은 대한민국 혼자가 아닌 전략적 협력 파트너와 함께해야 비로소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수출, 투자 그리고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이 현지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경제협력 모델을 통해 단순 수요처 확대를 넘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행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국제협력은행을 지향하는 우리의 비전과 전략을 펼쳐보일 무대가 열린 것”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EDCF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 관행을 당연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며 “금융 경쟁력이 수출과 공급망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우리는 성과와 역량을 중시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인사를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국제협력은행‘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거나, 새로 확보한 인력과 자본이 조직 확대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을 경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선보이는 한 해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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