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종 행사·기자회견 취소, 합동 분향소 마련... 부산에서도 이어지는 추모 물결
새해 카운트다운, 용두산공원 타종식, 광안리 드론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 모두 취소
[부산/뉴스투데이=조영준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곳곳에서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추모에 나선다.
을사년 새해를 앞두고 부산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행사들이 전면 취소된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년 새해 카운트 행사를 비롯해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타종식 행사, 영도대교 도개행사 등이 모두 취소된다.
해운대구도 31일 밤 11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국내 최초 불꽃 드론쇼와 록 밴드, DJ 공연 등 다양한 음악공연도 준비했지만, 애도 기간에 따라 희생자들 추모로 차분히 새해를 맞는다. 해운대빛축제는 예정대로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되지만, 애도기간 동안 행사장의 모든 음악을 끌 예정이다.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활용한 광안리M드론 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과 연출도 취소됐고, 수영구청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 민락수변공원에서 개최 중인 빛 축제 조명도 모두 끌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민단체들도 항공기 사고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애도하기 위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자회견을 모두 취소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했다.
또한 부산시도 30일 부산시청 1층에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 분향소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부들이 방문해 먼저 조문한 뒤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는 1월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도 분향할 수 있게 마련된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29일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휴일 아침에 전해진 항공기 추락사고 소식에 충격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한 분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9일 1월 4일 24시까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현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합동분향소 설치, 전 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의 조기 게양 등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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