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태 민주주의 시대로 전진해야”... 부산환경단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국선언 발표
[부산/뉴스투데이=조영준 기자] 부산지역 주요 환경연대체가 시국선언에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외쳤다.
환경단체는 12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과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전원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단체는 먼저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해 “국회의 기민한 처신으로 계엄 해제가 이루어졌지만, 이해할 수 없는 세력으로 인해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고 모두가 한결같이 윤석열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여전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고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을 보이콧했다는 사실이다”며 “부산의 환경단체들은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윤 정부 비판을 이어간 단체는 “정권 초기부터 윤 정권의 기후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은 후퇴했고 에너지 전환은 엇박자 행보였다”며 “노골적인 토건 자본의 육성과 규제완화, 예산지원이 지역활성화 혹은 균형발전이라는 미명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환경산업부가 되었고, 국토부는 불도저 포크레인이 되어 나라의 산과 강, 바다를 유린했다”며 “수려한 자연은 허물어졌고 녹조가 다시 창궐하며 파괴에 직면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논란이 된 지난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1년 후 다 찍어주더라” 발언을 언급하며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이라는 수사를 남발하며 끝까지 국민을 기민하고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비판의 목소리도 전했다.
단체는 “돈보다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 정의와 차별이 없는 평등이 상식인 사회, 모든 생명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라며 새로운 생태 민주주의 시대로 전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호열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대표는 “2년 동안 세계는 지구 환경을 위한 수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수많은 난개발과 국토를 단절시키는 일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것이 윤 정부의 환경정책인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단체는 “국회는 윤석열을 조속히 탄핵하라”,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전원 탄핵에 동참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