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30선에 올라섰다. 국내 탄핵 정국 등 불안한 상황이 연전한 데도, 연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대감과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개인들의 매수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0시 02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7.41포인트(0.72%) 오른 2,435.2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4%) 낮은 2,412.15로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8억원과 933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217억원을 사들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0%와 0.25%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1월 금리 인하 중단 신호를 줄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빔 미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이 크게 하락하며 주가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국채 금리가 오른 점도 기술주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19% 뛴 5만4100원에, SK하이닉스는 0.76% 빠진 16만9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0.26% 올라간 3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1%)와 셀트리온(0.99%), 기아(0.73%), 삼성전자우(0.77%), NAVER(2.87%), KB금융(2.16%), 신한지주(1.70%), 삼성생명(0.09%)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48%)와 고려아연(4.50%), POSCO홀딩스(0.18%), LG화학(1.49%)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2.28%) 오른 676.6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2%) 높은 661.71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7억원과 28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1.57%)과 엔켐(0.07%), 루닛(0.26%) 등은 내려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29%)과 HLB(3.13%), 에코프로(1.12%), 리가켐바이오(0.09%), 휴젤(1.13%), 클래시스(4.38%), 신성델타테크(17.59%), 레인보우로보틱스(2.17%) 등 대부분은 오름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점 등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개막과 달러·원 환율, 한국 정치적인 내용 등 주식시장 주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7.1원 오른 1,434.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