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업체, 사이버 보안 중요성 힘 입어 밸류업 기회 잡는다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1.29 18:20 ㅣ 수정 : 2024.11.29 19:11

과기정통부, 미국 국토안보부와 사이버보안 협업
제로트러스트, 클라우드 등 국내 보안 기업 가치 향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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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과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에 대한 협약을 맺어 국내 보안 기업의 가치 제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정부가 미국과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에 대한 협약을 맺어 국내 보안 기업의 가치 향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7일 미국 국토안보부와 사이버보안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기술부속서(Technical Annex)를 체결했다. 

 

과기정통부와 미국 국토안보부는 ‘디지털 자산 불법 거래행위 추적기술’, ‘대규모 군중 내 이상행동 식별·추적 기술’ 등 2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올해부터 착수한다.

 

최근 사이버 위협이 날로 지능화, 고도화되면서 사이버보안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이버보안을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규모를 넓히고 있다.

 

사이버보안 예산도 2023년 1653억원에서 2024년 1904억원으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212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세계가 디지털로 연결되면서 사이버 위협은 한 국가의 대응만으로 부족하며 다른 국가와 협력 및 공조가 필수”라며 “한미 양국이 이번 기술부속서(TA) 체결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사이버 보안 대응에 따라 그동안 저평가 됐던 국내 보안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안 전문기업 가운데 밸류에이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은 SGA솔루션즈다.

 

SGA솔루션즈는 국내 대표 제로트러스트 풀스택(Full-Stack) 보유 기업으로 지난 2021년 과기정통부에서 추진한 약 100억 규모 제로트러스트 국책과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라는 뜻을 담은 제로트러스트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모든 네트워크를 의심하고 검증하는 보안 방식이다. 이는 네트워크나 데이터에 접근을 요청하는 사용자나 단말기도 결코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녔다.

 

SGA솔루션즈가 보유한 ZTA(Zero Trust Architecture,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는 2020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ZTA 표준으로 발표한 ‘NIST SP 800-207’ 원칙에 따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SGA ZTA는 △사용자 업무용 PC의 통합 엔드 포인트 관리부터 제로트러스트 보안 운영관리 시스템(Identity Credential Access Management) △제로트러스트 보안 게이트웨이 PAM(Privileged Access Management) G/W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리소스를 보호하는 ERS(Enterprise Resource System) 보안 솔루션 △제로트러스트 정책 지원 포인트 PIP(Policy Information Point) 솔루션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SGA솔루션즈는 지난 2023년 7월 과기정통부와 KISA가 주관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모델 실증지원사업’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과기정통부 및 KISA의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과 미국의 ‘SP 800-207’ 표준 구조에 최적화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2024년 6월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SGA ZTA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이버 보안 스탠더드에 준하는 보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제로트러스트 국책 사업 외에 116억원 규모 클라우드 보안 국책 사업을 수주해 국내 사이버 보안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SGA솔루션즈 외에 국내 보안 솔루션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AI(인공지능) 및 LLM(대형언어모델) 보안 위협에 맞서 ‘알약 xLLM’을 개발 중이다. 또한 샌즈랩은 NDR(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 솔루션 ‘MNX’으로 공공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안 기업 수준은 글로벌 톱5에 들어갈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의 평가는 박하다”며 “이번 과기정통부의 협업은 향후 국내 보안 전문기업의 밸류에이션 제고에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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