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SGA그룹 은유진 호(號), '의왕시대' 열어 지속성장 길 닦는다
SGA솔루션즈 중심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SGA 상장 유지 등 그룹 경영 안정성도 확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IT(정보기술) 및 보안 솔루션 전문 SGA그룹(회장 은유진)이 경기도 의왕시에 통합 신사옥을 마련해 지속 성장의 길을 닦는다.
그룹 통합 신사옥에 임직원이 모두 모여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 동반 성장을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GA그룹은 지난 7월 31일 주요 계열사 SGA와 SGA솔루션즈를 포함한 8개 계열사 임직원 300여명이 한 층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의왕 스마트시티 퀀텀’으로 이전했다.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SGA그룹은 경영효율화와 조직 쇄신으로 실적 개선을 일궈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2003년 IT보안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SGA그룹은 △통합IT 보안 △응용소프트웨어 △금융투자 분야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총사령탑인 은유진 회장은 “통합 사옥 마련을 계기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며 “책임경영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전략을 본격 추진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통합 IT 보안업체 SGA솔루션즈가 보안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교육정보화 전문 기업 SGA가 한국거래소 상장 유지가 결정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 SGA솔루션즈,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그룹 성장 이끈다
SGA그룹 내 핵심 계열사 SGA솔루션즈는 2000년대 초중반 IT보안 벤처기업이 연합해 만든 IT보안 기업이다.
SGA솔루션즈 보안 솔루션은 구체적으로 △시스템 &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 차세대 보안 △응용 보안 △보안 관제 등이 있다.
기존 보안 솔루션 외에 SGA솔루션즈는 글로벌 보안 트렌드 ‘제로 트러스트’에 발맞춰 그동안 쌓아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제로 트러스트 보안 풀스택(Full Stack) 솔루션 ‘SGA ZTA’를 론칭했다.
SGA ZTA는 클라우드 영역을 포함해 △사용자와 디바이스 △사용자 계정과 권한 관리 △엔터프라이즈 자원과 시스템 보호에 이르는 시스템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처럼 차세대 보안 솔루션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SGA솔루션즈는 실적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SGA솔루션즈의 지난해 매출은 547억원으로 2022년 373억원과 비교해 약 4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솔루션 제품 매출은 2022년 150억원에서 2023년 163억원으로 약 8.7% 성장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회사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SGA솔루션즈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원 적자)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흐름도 전년동기 28억원 적자에서 올해 11억원을 기록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SGA솔루션즈가 SGA이피에스, 보이스아이 등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이 이뤄지면서 실적은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유지한 SGA, 경영개선 본격화
교육정보화 주력 기업 SGA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SGA는 이번 달 23일부터 주식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SGA는 2021년 매출 571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지만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사업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 발주 지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스템 작동 차질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SGA 영업이익은 2022년 22억원 적자, 2023년 68억원 적자로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SGA가 심혈을 기울인 나이스 사업은 학교·교육청 등 교육기관 교육행정 업무 전반을 전자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며 유·초·중·고교와 교육행정기관의 교무 업무부터 학교·일반 행정, 대국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교육 정보화의 핵심이다.
2년 연속 적자에 절치부심한 SGA는 올해 교육정보화 사업이 유지보수 단계로 바뀌면서 상반기 영업이익 약 1억원을 달성하는 등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SGA는 철저한 사업 관리와 내부 통제를 위해 준법감시실을 설치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재무적으로도 지난 5월 무상감자를 완료해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자산 유동화를 통해 유동비율을 167%로 높여 금융권 부채가 없는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SGA그룹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업계에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보안 및 IT 솔루션 산업 특성상 변화에 대해 보수적 경향이 있는 편”이라며 “신사옥 이전과 함께 SGA그룹의 혁신적 체질 개선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보안산업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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