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1.28 10:13 ㅣ 수정 : 2024.11.28 10:13
변동성 높은 업황 안에서 주주환원 안정화시키려는 의도 주목해야 재무 건전성 강화 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연결될 수 있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향후 3개년간 주주환원 쟁책을 공시한 가운데 변동성 높은 업황 안에서 주주환원을 안정화시키려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주주 환원 및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4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가 공기한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변경된 부분의 핵심은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기존 정책 하에서 지급하던 추가 배당금이었던 연간 Free Cash Flow의 5% 재원을 재무 건전성 강화에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책 종료 후 총 재원 안에서 재무 건전성 목표가 달성되면 추가 환원을 실행하거나 유의미한 수준의 Free Cash Flow 창출이 예상되는 경우 조기 환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규모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3년 누적의 Free Cash Flow 선정은 동종업체들의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또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경쟁사들보다 열위에 있던 점을 반영하면 금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과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3개년 이동평균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CapEx 30% 중반을 목표로 설정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를 기반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되,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주주환원을 지속을 다시금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다소 실망스러운 시장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메모리 업종은 주주환원보다 기술 리더십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성 높은 업황 안에서 주주환원을 안정화시키려는 의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었다는 이유로 밸류에이션 할인이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