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1.27 11:02 ㅣ 수정 : 2024.11.27 11:02
AI 시장·전통 수요처 간 수요 양극화 심화로 가격 전망 보수 조정 HBM 시장 선두 포지션 단기간 변화 가능성 희박…주도권으로 방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하향 조정된 가운데 HBM 주도권이 주가를 방어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SK하이닉스-수요양극화 심화 구간에서 부각될 HBM 경쟁력'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1조7000억원에서 29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AI 시장과 전통 수요처 간 수요 양극화 심화로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가정한 조정이라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수요에서 변화가 없다면 디램은 3분기, 낸드는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는 구간에서 HBM 시장의 주도권은 주가 방어 논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과 수량이 수주 기반으로 확정돼 거래됐기 때문"이라며 "HBM 시장 선두 포지션은 단기간 내 변화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HBM3E 8단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내년 12단 시장도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하며 가격 프리미엄을 홀로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HBM 출하량은 용량 기준 129억 Gb(올해 73억Gb)으로 올해 대비 약 77% 증가하고 이익 기여도는 약 50% 수준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