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비츠로셀,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비결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롯데월드, 비츠로셀 등 신뢰와 협력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뽑혔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노사문화대상’ 수상 기업을 20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 관계자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1996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가 있는 노사문화대상 표창 기업이 오늘 발표됐다”며 “노사문화대상은 노사협력 우수 기업들 중에서 으뜸 사례를 발굴하고 상을 주는데 의의가 있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본받아서 노사협력 문화가 싹틔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사협력정책과는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친 후 사례발표 경진대회를 통해 상위 10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대통령상의 영광은 ‘(주)호텔롯데 롯데월드’, ‘(주)비츠로셀’에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디와이이노베이트(주)’, ‘(주)오리엔탈정공’이 선정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대구 유한책임회사’, ‘미원화학주식회사’, ‘주식회사 엠에이치앤코’, ‘주식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주식회사 화신정공’, ‘한국남동발전(주)영동에코발전본부’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노사문화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한 시상은 다음달 17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에서 진행된다.
■ ㈜호텔롯데롯데월드 코로나 극복 후 역대 최고 수준 성과급 지급…타운홀 미팅‧월드왔수다‧주이너보드 등 직원 소통 강화
올해 노사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호텔롯데롯데월드(대표 최홍훈, 이하, 롯데월드)는 코로나19로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던 상황에서 임직원 임금동결·반납, 고용유지협약 체결, 전환배치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상생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호텔롯데롯데월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으로 근로자들의 고통 분담에 화답했다.
롯데월드는 ‘창조적 노사문화 구축’을 노사관계 전략으로 삼고, 대표이사와 직원이 소통하는 ‘타운홀미팅’, MZ세대 직원 소통 프로그램 ‘월드왔수다’, 기업 문화 개선 소통 프로그램 ‘주니어보드’ 등의 다양한 소통 활동을 해왔다. ‘아이디어 게임’을 통해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이 실적과 이익으로 이어진 사례들은 소통 활동과 열린 경영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드림 업(Dream Up)’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수립하고 노사가 함께 소외계층 초청행사 ‘드림티켓’과 서울대어린이병원 ‘찾아가는 테마파크’를 10년 이상 지속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공동체 가치 창출도 실천하고 있다.
■ (주)비츠로셀, 2017년 공장 화재에 전 직원 유급 휴직·전원 고용 달성…현장직 정기 상여제 도입·퇴직자 계속고용 앞장
일차전지제조 중소기업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은 2017년 화재로 공장의 90% 이상이 소실된 상황에서도 노사의 초기 비상대응체계 구축으로 단 한 명의 인적 피해도 없이 공장 복구 시까지 전 직원에게 유급휴직을 부여했다. 공장 화재는 전원 고용을 유지하며 노사 간 신뢰가 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화재 복구 이후에는 고통을 분담한 임직원들에 보답하기 위해 회사주식 22만주를 부여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질급여 감소분 보전을 위해 인센티브(현금+주식) 지급률을 2021년 50%에서 지난해 250%로 상향하고 함께 성장하는 노사문화를 구축했다.
비츠로셀 노사협의회는 근로자를 대변하는 기구 역할을 하면서 현장직 정기 상여제 도입·확대(2022년 150%→2023년 300%),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도입,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 60세 조기 연장, 퇴직자 계속고용 등 근로조건 개선‧복지 향상 등을 위한 안건들을 처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포럼(One Company Forum) 운영, 협력사 운영자금 무상대출 등 동반성장을 위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