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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버스, 250억 규모 신규 자금 조달해 글로벌 뇌질환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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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1.20 05:00 ㅣ 수정 : 2024.11.20 05:00

IMARC그룹, 세계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 2032년 1146억달러 전망
2년만에 진행되는 시리즈B 자금 조달...글로벌 LO에 힘입어 유치 눈앞
파이프라인 ‘CV-01’,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5000억원에 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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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사 큐어버스가 2년 만에 신규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향후 8년내 160조원대로 커지는 글로벌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을 잡아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큐어버스가 2년 만에 신규자금 조달에 나서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큐어버스는 여러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앞서 큐어버스는 2022년 3월 컴퍼니엑스로부터 시드(Seed,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8월에는 △스틱벤처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컴퍼니엑스 등으로부터 약 8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끝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팔로우온(후속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투자자로는 코스닥 상장사로 전자상거래·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펼치는 그래디언트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큐어버스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목표한 자금을 조달하면 누적투자금은 약 330억원을 웃돌게 된다.

 

지난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IST) 창업기업으로 출발한 큐어버스는 차세대 퇴행성 뇌질환을 겨냥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큐어버스는 뇌 신경염증 반응 억제로 뇌 신경회로 손상을 막는 방안을 연구해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 'CV-01’을 개발했다. 

 

CV-01은 먹는 약으로 만들어 환자가 주기적으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 또한 질병 원인 물질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기존 뇌혈관부종 등 부작용을 크게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저분자 화합물 약물로 뇌혈관장벽 투과가 쉬워 약물 침투가 빠르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CV-01은 치매, 뇌전증, 파킨슨병 등과 뇌신경계 질환에 획기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치매 발병 전 예방 용법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획기적 약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큐어비스는 또한 전 세계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MARC그룹(IMARC Group)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3년 747억달러(약 104조원)에 이르며 연평균 4.7%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1146억달러(약 159조6263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CV-01이 차세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로 등장하면서 국내 VC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치매, 알츠하이머를 대상으로 한 국내 바이오 벤처 가운데 큐어버스는 빠른 기간내 두드러진 성과를 낸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CV-01은 경구용 치료제로 기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인 주사제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CV-01을 비롯해 CV-02, CV-03 등 특장점이 많은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큐어버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가 오버부킹(수요 증가)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 연이은 호재에 국내 바이오 벤처 투자 활기 되찾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두면서 국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레켐비는  FDA 승인을 받았지만 투약 환자군에서 10% 이상 뇌부종, 뇌출혈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한 환자 1명에 들어가는 치료비가 1년에 약 3000만원에 이르는 등 경제적 부담도 크다. 

 

이런 상황에 큐어비스는 지난 10월 이탈리아 제약업체 안젤리니파마와 총 3억7000만달러(약 5037억원)에 달하는 CV-01 기술 이전(라이선스아웃, L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R&D로부터 △기술출자 창업 △기술 상용화 △임상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모든 주기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이 세계적인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가 됐다.

 

이에 힘입어 큐어버스는 ‘CV-01’ 파킨슨, 뇌전증 등 뇌질환부터 심장 질환 등 사업 영토를 넓혀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조성진 대표는 “CV-01 적용 대상이 치매는 물론 파킨슨, 뇌전증 등 뇌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기전이 염증 개선 효과가 있어 심장 질환 관련 희귀병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큐어버스의 LO는 그동안 R&D에 매진해온 국내 바이오 벤처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이처럼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도 내년에는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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