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WM·IB’ 균형잡힌 실적 성장…금융당국 조사 ‘변수’
영업이익 7355억원 달성
DCM 업계 1위, 대형 IPO 상장 성공
금감원 조사 리스크 등 대외변수 남아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KB증권은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355억원, 세전이익은 7103억원, 당기순이익은 55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 47%, 51%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은 WM 부문에서 약 60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부문의 수익은 2000억원을 초과했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고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로 신규 고객 유입도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소매 채권과 해외 주식형 랩 등 다양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 하락 국면에서 채권 운용 수익을 확보하고 탄소배출권, FX 등 비전통 자산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며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B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은 대형 기업의 자금 조달을 주도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는 총 7건의 기업공개(IPO)와 7건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형 IPO 성공은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 산정과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증권 관계자는 "발행사와 투자자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접근법으로 IPO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 추진과정에서 발행사와 소통하며 기업가치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정했고,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함과 동시에 기관투자자들의 여러 우려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KB증권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금융당국 조사 등 리스크는 남아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외 이미지 훼손은 물론 영업정지 등 징계를 받을 경우 경영상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KB증권은 최근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당사는 고려아연 유상증자의 공동모집주선사로서 공시 의무 준수 여부와 관련한 의혹에 연루됐다. 금융당국은 kb증권이 공동모집주선사로서 공시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10월 31일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증권사도 해당 사실을 인지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자본시장법상 증권사가 불건전영업을 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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