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영업익 사상 최대 기록…156조원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6조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1조원 이상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업종별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으며, 증권사의 실적호조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1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년 3분기 결산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12월 결산 기준)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176조 2292억원, 영업이익은 213% 증가한 84조 7803억원, 순이익은 34.8% 늘어난 91조 8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4.9% 증가한 2214조 6098억원, 영업이익이 64.5% 늘어난 155조 6463억원, 순이익은 71.2% 증가한 119조 122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제외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015조 4265억원, 영업이익은 92.7% 늘어난 71조 455억원, 순이익은 57.6% 증가한 69조 277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과 의료정밀 등 일부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업종별 격차가 뚜렷했다.
금융업종의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4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44조 4198억원, 순이익은 9.4% 늘어난 33조 1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는 순이익이 21.4% 급증해 3조 970억원을 달성했고, 보험사 순이익도 17.8% 늘어난 8조 25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금융업 중 증권사의 실적이 두드러진 것은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자산관리(WM) 확대 흐름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