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10~2,62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 소강 국면 진입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지난주 중국 부양책 여파 및 실물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등 개별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미국의 11월 미시간대소비심리지수가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 소비 경기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중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전부터 시장에 유행하기 시작했던 트럼프 트레이드는 대선 이후로도 심화한 모습이었으나, 이번주부터는 이 트레이드가 소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미 트럼프 당선은 증시에 좋을 것이란 기대감은 최근 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현시점부터는 실제 집권 이후 법인세 인하와 관세 정책, 주요 인선 등을 통해 현실성을 따져보는 니즈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소비와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지표와 후반부에 진입한 실적시즌의 주가 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매크로 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11월 CPI가 주중 메인 이벤트라고 말한다.
한 연구원은 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트럼프 당선 이후 연준의 독립성과 본인의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는 점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그들 생각과 최근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 변화 여부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에서는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 업종과 미국에서는 매그니피센트7(M7) 실적이 종료되며 실적 시즌 후반부에 진입했다”며 “메리츠금융지주·한화생명(088350)·삼성생명(032830)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업 관련주들에 추가 모멘텀이 생성될지도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