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가정간편식(HMR) 경쟁력과 협업전략의 목표를 탐구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 사장)는 2000년 동원산업의 식품사업부문이 분리 독립하며 시작된 종합식품회사다. ‘동원 Food & Beverage’의 준말이자 'First & Best'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종합건강식품회사로서 건강한 생활 문화를 이끌어 간다는 경영이념을 추구한다.
김성용(60) 대표이사 사장은 1991년 동원산업의 마케팅 부문에 입사했다. 동원F&B 마케팅 실장, 동원F&B 식품BU장, 동원홈푸드 식재사업부장, 동원홈푸드 식재사업본부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2년 동원F&B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 취준생 전략1=동원F&B 기술력의 '식문화 트렌드 공략법'을 연구하라
동원F&B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203억원, 영업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1% 증가한 결과이다. 참치액과 명절 선물세트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가정간편식(HMR)과 유제품 부문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동력 발굴하려는 경영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며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원F&B의 대표 제품인 양반죽은 지난 10월 기준 출시 33년 만에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10억개를 돌파했다.
1992년에 처음 출시한 동원F&B의 양반죽은 간편식의 원조 격으로 ‘상품죽’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전무했던 당시 ‘참치죽’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먹거리였던 죽의 대중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양반죽은 앞서 1982년에 첫 선을 보인 참치 통조림이 성장을 거듭했던 당시, 동원F&B의 연구개발진이 가공 역량과 포장 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제품이다.
이 같은 상품죽의 고급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출시한 ‘전복죽’이 큰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뒤이어 ‘야채죽’, ‘밤단팥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양반죽의 인기 비결은 원재료의 품질과 한식 노하우에 있다. 신선한 100% 우리쌀을 사용하여 찰기 있는 식감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담았고, 저어가며 끓이는 한식의 전통 조리법을 구현했다.
간편식 포트폴리오 강화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 간편식인 ‘양반죽’을 30년 이상 제조하며 쌓아온 쌀가공 원천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이 담긴 ‘양반 비빔드밥’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반 비빔드밥’은 올해 4월 출시된 제품으로 100% 국산 쌀로 지은 밥과 풍부하게 담긴 각종 자연재료들이 이미 비벼져 있는 형태의 상온 즉석밥 제품이다.
밥알의 식감과 자연 재료의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멸균 기술을 통해 상온에서 12개월 동안 보관 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제조공정(SID) 등록을 마쳐 수출을 앞두고 있다. 또한 ‘양반 비빔드밥’은 10월 전라북도 완주군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열린 ‘2024년 식품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으로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제품을 발굴해 매년 식품기술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제품의 기술성, 안전성, 차별성, 맛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제품을 선발한다. 이번 수상을 통해 ‘양반 비빔드밥’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처럼 동원F&B의 신제품은 기존 동원F&B의 기술력과 최근 식문화 트렌드를 함께 담고 있다. 동원F&B 취업준비생은 간편식 시장 동향 분석과 동원F&B의 신제품 특징 파악을 통해 성장전략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다양한 협업'을 통한 '기업 이미지' 구축을 분석하라
동원F&B는 제품의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샐러드 전문 브랜드 샐러디와 함께 협업 메뉴 2종을 선보인다. 샐러디는 2013년 출범해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동원F&B는 지난 5일 대표 제품인 고단백 살코기 동원참치와 샐러드가 조화롭다는 점에서 착안해 협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이번 샐러디와의 협업을 통해 곡물밥과 참치믹스에 채소, 달걀, 할리피뉴, 당근라페 등을 조화시킨 동원참치마요 웜볼과 참치마요와 허니머스타드 소스, 크림치즈 등을 넣은 동원참치마요 샌드를 선보인다. 산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와 힘을 모아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헬스(health)&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귀리, 곤약 등을 활용한 간편식 제품들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론칭한 건강간편식 브랜드 ‘웰로(wello)’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웰로’는 ‘식단이 쉬워지는 맛있는 습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맛과 편의성의 가치를 제안하는 다양한 건강간편식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웰로’의 첫 제품은 100% 통귀리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이다. ‘웰로 오트밀 참깨치킨’과 ‘웰로 오트밀 단호박’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1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숟가락이 동봉되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협업과 제품 라인업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