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美 대선 후 트럼프 트레이드 심화…방산·금융 강세"<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대선 결과와 맞물린 투자 테마들이 국내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 분석하며, 방산·금융업종 중심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 후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가 재차 확대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방산, 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특히 방산업계와 조선업의 경우 트럼프의 친기업 성향과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재편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달러 인덱스가 4개월 만에 105선을 돌파하고 미국 장기 국채수익률이 4.4%를 넘어서는 등 강달러와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규제 완화와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3대 지수가 동반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의 방산과 조선, 금융 업종이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한 모멘텀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같은 대표 종목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다시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분명히 있지만, 동시에 국제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방산과 금융주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과 금리 인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투자할 때 충분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2차전지와 미디어엔터, 화장품 업종이 반등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거시적 리스크를 고려해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