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포스코퓨처엠, 환경등급 A+로 통합 A+ 달성...유병옥 대표의 'GREEN'드라이브 결실 맺어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1.07 16:36 ㅣ 수정 : 2024.11.07 19:08

환경 부문 A+로 상승 힘입어 통합 A+ 달성…2022년부터 매년 한 단계씩 상승
국내 배터리 소재사 최초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가입 '생물다양성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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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퓨처엠/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포스코퓨처엠(대표이사 유병옥 사장)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환경경영을 강화하며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4년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 지난해 통합 A등급 대비 한 단계 오른 성적이다.  2022년에는 통합 B+ 등급이었다. 따라서 올해 2년 연속 통합 등급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환경(E) 부문이 통합등급 상승을 이끌었다. 2024년 기준 부문별 등급은 환경과 사회(S)에서는 A+, 지배구조(G)는 A등급이다. 이중 환경등급이 A에서 한 단계 올랐다.  

 

사실 최근 5년간 포스코퓨처엠의 ESG 종합등급은 환경부문 등급과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년 통합 A등급에서 2022년 통합 B+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한 것도 환경등급이 A에서 B+로 떨어진데 영향을 받았다. 환경등급은 2023년 A로 올랐고, 이어 한국ESG기준원이 지난 10월 25일 발표한 2024년 ESG등급에서는 A+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선임된 유병옥(62) 대표이사 사장의 환경경영 강화 행보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병옥 사장은 지난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미래소재를 표현한 키워드 ‘GREEN’을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아우르는 5대 ESG 전략을 수립했다”며 우선 추진 사항 중 하나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꼽았다. GREEN은 포스코그룹의 ESG경영 전략이다. 유병옥 사장의 GREEN 드라이브가 환경등급 A+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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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ESG평가 조정 내용 [표=뉴스투데이]

 

■환경(E)=탄소중립 로드맵 바탕 '저탄소 경영'…탄소발자국 검증서도 획득 

 

포스코퓨처엠은 2050년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고효율 설비를 도입중이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에너지 사업부문, 2050년까지 전 부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설비를 확대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외부구매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전사 중장기 탄소배출 감축 전략 수립 및 이행을 위해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그룹을 신설했으며 각 사업장 환경분야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TFT도 구성했다.

 

이들은 환경 정책 기획, 규제 대응 업무를 담당해 기후변화 대응 이슈, 리스크·기회요인을 관리한다. 아울러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절감 신기술 도입과 환경경영시스템 유지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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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ISO 14067’ 검증 수여식에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오른쪽)이 송지영 한국품질재단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올해는 양·음극재 제품에 대한 국제 표준 'ISO 14067' 탄소발자국 검증도 받았다. 탄소발자국은 원료채굴, 운송, 생산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며 ISO 14067 은 탄소발자국 객관적 측정을 위한 국제표준이다.

 

탄소발자국은 2006년 영국의회 과학기술처에서 최초로 제안한 이후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지표로 자리 잡았으며 내년부터는 사실상 글로벌 시장 영업을 위한 필수 사항이 된다. 

 

지난 2월 시행된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에 따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제품 탄소발자국 측정과 신고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활동이 어렵게 되는 만큼 포스코퓨처엠은 탄소배출량 관리체계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를 선제 반영하고 신뢰도를 높여 글로벌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경영에서 또 하나 뺴놓을 수 없는 것이 생물다양성 정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생물다양성 문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소재 업계 최초로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국제 생물다양성 협약(CBD),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 국제거래 협약 등을 기반으로 생물다양성 정책을 제정하고 사업운영 전반에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및 보전, 복원 활동을 추진한다. 

 

■사회(S)=책임광물 정책 기반 '지속 가능 원료 공급망' 갖추고 안전경영 강화

 

포스코퓨처엠의 사회부문 등급은 2년 연속 A+를 유지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소통과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안전보건 경영을 지속 강화한 결과다. 

 

특히 광물 채굴시 발생하는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 사회적 문제에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이 돋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급사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29개국 239개 위험 지역에서 인권이나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영세 광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해 운영한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책임광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5월에도 발간된 보고서에는 인권침해, 환경파괴, 분쟁단체 자금유입 등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광물 구매 및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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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코발트, 양극재, 리튬, 니켈 등 양극재 원료 및 제품과 포스코퓨처엠 연구원들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또한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를 통해서만 원료를 공급받는다. 또한 양·음극재 원료이지만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은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최고 경영자 승인을 받은 책임광물 정책도 신설했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보건 경영'도 강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은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해 국제 표준에 입각한 선진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안전보건 위험요인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전사 차원 안전보건 정책을 적용하는데 이는 전 사업장 및 출자법인은 물론 공급사와 계약사를 대상으로도 해당 정책 또는 이와 유사한 수준의 정책을 준수하도록 한다. 

 

특히 공급사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한 덕분에 지난해 공급사 근로손실재해율(LTIFR)은 0.28로 2021년(0.59)과 비교해 52%포인트 감소했다. LTIFR은 100만시간 당 재해자 수를 의미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6년까지 '중대재해 발생 제로화'와 '임직원 LTIFR 0.34' 중기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지배구조(G)=감사기구 독립 운영…내부통제 체제 구축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 등급은 2022년 B에서 지난해 A로 올랐고 올해도 같은 등급을 획득했다.

 

감사기구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내부통제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책임경영을 위한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ESG경영 핵심 이슈를 보고하고 승인받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독립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반영됐다. 현재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사외이사 비중은 62.5%로 이사회 독립성 유지를 위한 상법 제542조의8 제1항 요건인 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상회한다.  

 

또한 준법경영과 윤리경영 실천 등 컴플라이언스 기반 기업활동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 최초로 국제 표준 규범준수 경영 시스템인 ‘ISO37301’을 획득하며 전사적 준법경영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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