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한국지역난방공사, 공기업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A+' 받은 비결은?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11.03 08:30 ㅣ 수정 : 2024.11.03 08:30

정용기 사장의 ESG경영 철학='업의 본질'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게 성공적 ESG경영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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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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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는 지난 달 28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공기업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 상장공기업 최초로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기록하고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올해 잇따라 통합 'A+ 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정용기 사장의 ESG경영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정 사장은 지난 6월 발간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우리공사는 1985년 ‘에너지 절약과 국민생활 편익증진 및 공공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면서 설립 목적에 따라 공사는 그간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은 물론 국민안전,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는 ESG경영과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또 "공사는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청정 미래환경 조성, 안전ㆍ포용 사회 구현, 지속가능 경영 선도’를 위해 노력하며 환경과 사람을 향하는 ESG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라는 공기업의 설립목적이 ESG경영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게 정 사장의 판단이다. 이 같은 '업의 본질'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ESG경영의 비결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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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ESG평가 등급 현황. [표=뉴스투데이]

 

■환경(E)=주요사업 저탄소 전환 및 탈화석연료 기반의 신사업 발굴

 

한난은 세계 최초로 반도체 산업 폐열을 활용한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수급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폐열 방류수의 지역난방 활용 시범사업을 올해 착수했고, 배후도시의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해 저탄소 열생산 설비를 다양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환경부의 '환경관리 수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환경부문 'A+ 등급'을 달성했다.

 

또 지난 8월 정용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 개소식을 갖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탈화석연료 기반의 신사업 발굴에 해당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란 기상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거래소가 도입한 제도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난의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는 자체 태양광 발전소와 외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해 지난 5월 전력거래소가 시행하는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자 등록 시험을 통과한 이래, 6월부터 예측제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발전량 예측정확도가 최대 98.5%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국가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난은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에너지자원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며, 이를 발전시켜 열·전기와 관련된 다양한 분산자원을 ICT 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기가와트(GW)급 '한난형 통합발전소'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S)=ICT 기반 재난대비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에 기여

 

또 임직원은 물론 국민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대국민시설 안전 특별 점검을 실시함은 물론, ICT 기술 기반의 현장 중심 재난대비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경영을 선도하고, 지역난방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대면형·체감형·표준화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노력 등을 인정받아 사회부문 5년 연속 'A+ 등급'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한 것도 사회적 가치 창출의 대표적 사례이다. 에너지 산업 협력 중소기업의 창업 및 성장 생애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창업 단계부터 성장 단계,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게 원칙이다. 창업 생애주기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인 ' 따소미 온(溫) 기(企) 육성'이 그것이다. 

 

또 공사는 기술혁신, 스마트화, ESG 지원 등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8개 중소기업의 신제품 디자인 및 신소재 개발 등을 지원했다. ESG경영 컨설팅도 11개사에게 제공했다. 협력중소기업의 단계별 맞춤 성장을 위해 69개사에 6억 7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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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월 7일 성남시 본사에서 정용기 사장, 고위 간부들과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식'을 진행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지배구조(G)= '청렴도 향상' 노력과 '윤리위험 통제 조치' 눈길 끌어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이사회평가를 시행해 개선점을 찾고 정확하고 신속한 기업공시 노력을 지속해 공시 우수법인에 선정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A 등급'을 달성했다.

 

한난의 경영진은 청렴도 향상과 신뢰받는 조직 구현을 위해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식'을 시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본사 대회의실에서 정용기 사장과 부서장 이상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결의식에서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당시 주요 결의 내용으로는 △적극적인 반부패 활동 참여 △법과 원칙 준수 △사적 이익 추구 및 금품·향응 수수 금지 △부당한 업무 지시 근절 등이 있다.

 

또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청렴패트롤 운영 △부패 신고 활성화 △청렴 인증제 시행 등 '2024년 반부패·청렴 종합대책'을 수립·이행함으로써 부패 예방과 청렴 실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리위험 통제'도 주목할만한 성과이다. '2023 통제대상 윤리위험 식별 및 개선 노력'은  윤리경영 전담부서와 현업부서 공동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통제대상 윤리위험을 선제적으로 113건 식별하고, 위험관리가 필요한 70건을 선정하여 통제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갑질, 고객 복지급여 부정수급, 안전분야를 3대 중점리스크로 선정하여 개선조치를 단행했다.

 

그 결과 갑질 발생빈도 감소(’22년 30.9%→’23년 15.7%), 갑질 경험 감소(’22년 48.3% → ’23년 26.5%)등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복지요금 약 39억원 부정수급 방지 효과도 봤다. 중대시민재해는 5년 연속 ZERO라는 기록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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