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9일 국내 증시가 중동 우려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발 미국 증시 강세에도,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에 부담을 받으며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장 중 미국 금리 향방, 삼성전자(005930)의 추가 반등 및 외국인 수급 유입 여부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하나금융지주(086790)·LG생활건강(051900)·삼성전기(009150) 등 주력 기업들의 개별 실적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3일~23일까지 약 3주간에 걸친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자금흐름을 보면 아시아 국가 내에서 차별화한 자금 흐름이 발생한다는 점이 최근 수급상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대만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점에 대해서는 “TSMC·SK하이닉스(000660)의 호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삼성전자가 34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를 종료하고 3%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증시 전반에 걸친 소외현상이 과도했다는 공감대가 수급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음주까지 대내외 이벤트로 인해 국내 증시가 수시로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 연구원은 “2,500선 레인지에서는 분할매수 가능 구간으로 상정하면서, 최근 주력 업종 중에 조정이 출현했던 바이오나 고환율 효과를 누릴 수출주들 중심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 한 나스닥 강세, 주말 중 전해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완화, 엔화 약세 출현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힘입어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수출주 및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급등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