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등세…국내 이차전지·ETF 기대감도 '쭉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테슬라가 로보택시 이벤트 종료 후 수익성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급등세를 타기도 했으나 국내 이차전지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만큼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수급 여부가 주목된다.
게다가 내년 차량 판매로 20~30% 성장할 것이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발언이 더해지며 24일(현지시간)엔 주가가 22%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1.92% 상승한 26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대 일간 상승폭이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51억82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테슬라가 3분기 매출 255억달러와 EPS 0.6달러를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EPS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으로 3분기 판매량이 늘었다. 사이버트럭의 생산이 늘면서 처음으로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2025년 성장 목표 발언도 한몫했다.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로보택시 공개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음날 8%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증권가는 테슬라의 내년 전망을 밝게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이버트럭 램프업이 지속되고, 2025년 상반기 저가형 모델의 출시, 하반기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2026년 로보택시로 이어지는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테슬라의 긍정적인 재료에 상장지수펀드(ETF) 전략 수급으로도 이어졌다. 전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상장 후 9개월여 만에 2022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해당 ETF는 상장 이후 테슬라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상황에서도 2.97% 수익을 내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한다.
권용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기)에 대한 우려가 멈추고 테슬라 주가가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 중 안정적인 월배당 투자를 선호하거나 연금계좌의 안전자산으로 테슬라에 투자하기를 원하면서 이 ETF를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