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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깜짝실적에 20% 껑충, 하루 최대상승률에 서학개미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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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0.25 00:55 ㅣ 수정 : 2024.10.25 00:55

23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후 3분기 시장 예상치 웃도는 실적 발표하자 24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전장보다 20% 가까이 상승하며 단숨에 250달러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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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유세에 참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들어 다른 빅테크기업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웃지 못했던 테슬라가 3분기 깜짝실적에 힘입어 2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자 서학개미들이 환호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개장초 전장보다 19% 오른 25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이상 올랐는데, 본장에서는 더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깜짝 실적이다. 23일 장 마감 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1억6700만 달러로, 작년 동기(18억5300만 달러)보다 1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었던 영업이익이 5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를 기록한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0.8%로, 작년 동기(7.6%)보다 3.2%포인트 높아져 테슬라를 오랫동안 괴롭혔던 수익성 악화 악몽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매출은 251억82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월가의 예상치(253억7000만 달러)보다는 낮았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에너지 발전 및 저장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52% 증가한 23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은 29% 증가한 27억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0억1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적 호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 10월 10일 공개행사 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관련해서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대해 “실제 앱을 이용해 승차를 요청할 수 있고, 그것(테슬라 차량)이 베이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것”이라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차량 호출 기능을 대중에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정부를 겨냥한 날선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사람이 감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차가 미국의 어느 도로든 주행할 수 있도록 전국을 아우르는 연방 정부 차원의 승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시 불필요한 기업 규제를 없애는 정부효율위원회 신설과 관련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그가 직접 연방 정부 차원의 승인정책을 주도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위한 선거운동에 약 7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냈고, 트럼프와 함께 한 대선 유세에서는 매일 트럼프지지 유권자 중 한 명을 뽑아 1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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