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0.24 15:34 ㅣ 수정 : 2024.10.24 15:34
3분기 매출액 42조9283억원, 당기순이익 3조2059억원 101만1808대 판매…주요 시장인 북미 9.3%·내수 1.8% 늘어 꾸준한 체질개선 노력…글로벌 산업수요 감소에도 견고한 기초체력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3조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북미 지역 충담금 반영 여파다.
현대자동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3분기 △도매 판매 101만1808대(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2조9283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 △경상이익 4조3697억원 △당기순이익 3조20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판매 기준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장 하계 휴가 및 추석 연휴 물량 감소에도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만990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 인기에 힘입어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만319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유럽 지역은 수요 감소로 4.2% 하락한 84만1907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 1849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2조9283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0.2%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됐다. 아울러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와 환율하락, 금리인하 등 매크로 불확실성 증대와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본격 가동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기술 우위에 있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 믹스로 판매 경쟁력을 공고히 해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할 방침이다.
GM, 웨이모와 협업 등 완성차는 물론 수소,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이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쟁 구도에서 영향력 및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며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