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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고액 연봉' 논란에 "월급 값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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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0.18 16:34 ㅣ 수정 : 2024.10.18 16:34

'낙하산 인사' 질타엔 "선거 기간 마음 나눈 분들"
'셀프 연임' 시도 지적에 "고민한 적 없어"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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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 "월급 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 회장이 '귀족 회장'을로 불리며 겸직하면서 이중 급여에 퇴직공로금까지 받으며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비상근인 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까지 겸직해 연봉이 8억원 이상이고 퇴직금까지 받는다고 해서 놀랐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 건설협회 등을 (회장이) 무보수 명예직이고, 퇴직금은 쳐다보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가 변한 만큼 필요하다면 농협중앙회장 보수 체계나 권한을 줄이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회장은 "실제 세금을 떼면 아시는 것처럼 많지 않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회장은 올해 농협중앙회에서 3억1800만원, 농민신문사에서 1억91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여기에 성과급 2억2920만원을 더하면 수령액은 총 8억1020만원이다. 내년에는 연봉이 각각 3억9000만원, 4억원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퇴임 시에는 퇴임공로금과 퇴직금을 수령해 4년간 4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김 전 회장을 초빙교원으로 채용했다는 점에서 농협대학교가 강 회장의 선거를 도운 보은 인사를 위한 안식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강 회장이 취임한 이후 단행한 인사 49명 중 내부 승진자는 없으며, 이들 모두 최직자를 비롯한 외부 인사다.

 

강 회장 취임 이후 이뤄진 인사를 살펴보면 지준섭 전 NH농협무역 대표는 2022년 퇴임 이후 중앙회장 성거에서 강 회장을 도운 뒤 중앙회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퇴임한 여영현 전 농협네트웍스 대표는 강 회장 취임 이후 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창수 전 중앙회 지역본부장은 남해화학 대표, 조영철 전 농협홍삼 대표는 농협에코아그로 대표, 박서홍 전 농협경제지주 상무는 농협경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석모 전 NH농협은행 부행장은 2016년 퇴임 이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같은 해 퇴임한 김정식 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농민신문사 대표이사가 됐다.

 

박 의원도 "농협이 강호동 캠프 재취업 창구라는 보도가 나온다"며 "농협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캠프 출신이라기보다 선거 기간 저와 마음을 나눈 분들"이라며 "선거 때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분들"이라고 답했다.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연임'과 관련된 질의도 이뤄졌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올해 8월부터 '농정협력위원회'라는 내부 조직을 만들고, 중앙회장 연임을 위한 농협법 개정 추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농정협력위원회 회의 내용에 △중앙회장 연임 1회 허용 △현직 회장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직무대행이 업무 공백을 막도록 하는 방안 △무이자 자금이 회장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우려를 차단하라는 내용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농해수위 소속 의원 지역구의 농협조합장이 다수 참여해 '입법 로비용' 조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내부 절차에 준해 설치한 기구"라며 "회장 연임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으나 농협이 처한 많은 부분을 주제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셀프 연임'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을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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