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주도 이지민 호(號), 100억원 유치해 전통주 산업 이끈다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전통주 큐레이션·유통 전문기업 대동여주도(대표 이지민·사진)가 신규 자금을 조달해 국내 전통주 산업 선도에 청신호를 켰다.
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동여주도는 ‘신아주그룹’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신아주그룹은 아주그룹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자동차, 부동산개발, 사회공헌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동여주도의 이번 딜이 주목받는 것은 신아주그룹이 대규모 자금을 단독으로 투자했다는 점이다.
최근 벤처투자업계는 글로벌 경제위기, 유동성, 내수 시장 위축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사황이다. 이런 가운데 100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한 배경에는 대동여주도의 전통주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이 담겨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출고액 기준)는 △2018년 456억원을 기록한 후 △2019년 531억원 △2020년 627억원 △2021년 942억원 △2022년 1629억원 등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 전망이 밝지만 국내 양조장은 전국 1600여개에 이르지만 가족 단위 소규모로 운영돼 인프라가 열악하고 수익도 저조한 편이다.
이에 대동여주도는 대한민국 '국주(國酒) 프로젝트'를 목표로 양조장의 액셀러레이팅(육성)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동여주도는 양조장의 △건축 △설비 △장비 등 제조 인프라를 확충하는 과정부터 △상품화 △브랜딩 △마케팅 △유통 △수출 전반을 지원해 국주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통주 전문가다.
와인 홍보·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던 이 대표는 2014년 대동여주도를 설립했다. 그후 그는 10년간 양조장 300곳을 컨설팅해 전통주 2000여종을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한국 전통주를 프리미엄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는 방식이 아닌 중장기 비전이 필요하다”며 “신아주그룹과 전국 1600개 양조장 가운데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양조장을 발굴하고 육성해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동여주도는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국내 콘텐츠 IP(지식재산권)와 결함한 상품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에 따라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인기 무협 웹툰 ‘화산귀환 IP’를 활용한 전통 소주 ‘화산귀환 청명주’를 출시하기도 했다.
화산귀환 청명주는 대한민국 1호 누룩 명인 한영석의 양조장 ‘한영석의발효연구소’에서 빚은 ‘한영석 청명주’를 증류해 만든 51도의 전통 소주다. 1병을 만들기 위해 약 5병 분량의 한영석 청명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귀환 청명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에 공개됐으며 오픈 5일 만에 3억원 이상을 펀딩하는 데 성공했다.
이지민 대표는 “화산귀환 청명주 개발 프로젝트는 대동여주도가 추진하는 IP 컬래버레이션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류 시장에 특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IP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통주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동여주도의 경쟁력은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20년 이상 마케팅 경력을 지닌 대표 경험과 모든 직원이 전통주 소믈리에라는 점에서 전통주를 선택하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품질과 상품성 확인을 거쳐 선택되는 전통주 경쟁력은 이미 입증돼 대한민국 국주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