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신한금융지주, '새로운 금융'을 추구하는 국내 최초 민간 금융지주회사…진옥동 회장의 '발상의 전환' 주목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10.16 06:35 ㅣ 수정 : 2024.10.16 08:52
진옥동 회장, '브링-업 & 밸류-업'(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로 '고객가치 제고' 지향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정책으로 장기적 성장 모색 신한금융지주의 성장 전략='고객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동반 성장 추구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 이가민 기자] 신한금융지주(대표이사 진옥동 회장)는 1982년 신한은행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금융산업 혁신을 주도해 온 신한은 2001년 국내 최초의 민간 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은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제공한다"는 신한금융지주의 경영이념에 내포된 의미를 다각도로 통찰할 필요가 있다.
진옥동(63) 대표이사 회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하며 금융업계에 발을 들였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오사카지점 차장, 여신심사부 부부장 겸 심사역, 국제업무팀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대표이사 등으로 활약했다. 이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신한은행 은행장을 거쳐 2023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진옥동 회장의 '밸류업' 전략은 신한금융지주의 발전 방향을 예측케 해준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9일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는 '브링-업 & 밸류-업'(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계열 저축은행 고객의 대출을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로 대환해 주는 2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운영한다. 약 1만2000명의 고객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진 회장은 "고객의 이자를 감면하면 그룹의 이익은 감소하지만, 고객 신용 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밸류업을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이해하기 쉽다. '고객가치 제고'도 밸류업의 또 다른 한 축이라는 판단에는 '발상의 전환'이 담겨 있는 셈이다. 고객과 금융사의 동반 성장이 그것이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 연봉 1억 7300만원...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성별 대우 차이 없어, 고연봉 임원에 남성이 많은 편"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평균연봉은 1억73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신한금융지주 평균연봉은 남성 1억8700만원, 여성 1억30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신한금융지주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72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15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은행 등에서 파견 온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근무자 수가 작은 편이다. 소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근속연수나 연봉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고연봉을 받는 임원에 남성이 많은 편이어서 표면상으로 임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성별에 따른 대우의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3년 7개월…정규직 비율 90%로 높아
신한금융지주의 직원 수는 191명이다. 정규직 173명, 기간제 근로자 18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0%에 달한다. 신한금융지주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 7개월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3년 6개월, 여성 3년 9개월이다. 그룹사 근무를 포함한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6년 3개월, 여성 11년 4개월이다.
③성장성 분석 ▶ 2024년 호실적 지속 중... 2024년 2분기 ‘분기 최대 실적’ 달성…가계대출 수요 급증으로 인한 3분기 호실적 기대
신한금융지주는 2024년 2분기 당기순이익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결과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3분기 역시 신한금융지주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은 1조34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호실적 전망에는 두 가지 변수가 작용했다. 첫째, 금융 당국이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자 은행권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한 결과이다. 특히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둘째, 막판 대출 수요를 자극했다.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두 달 연기되면서 주담대 막차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9월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다. 신한지주 이사회 ‘라운드테이블’은 주요 주주들과의 공감대 및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그룹 면담의 자리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약 50개사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대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이행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이사회는 2022년 8월 시장에 공시했던 그룹의 중기 재무 지향점을 규제 강화 흐름에 맞게 재설정했으며,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연계된 평가 및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더욱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에 대해 언급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그룹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책무구조도 작성 및 제출, 그룹 공통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소비자보호부문 조직 정비,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등을 실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강화는 신한금융지주의 장기적 성장전략으로 평가된다.
④기업문화 ▶ 신한인과 함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향해 나아가
신한금융지주는 구성원을 신한인으로 지칭하며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시작인 신한은행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신한인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라고 설명한다. 또한 신한인의 행복에서 신한의 고객사랑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직원행복을 위해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복리후생 제도는 자율출퇴근제, 주 40시간 Smart 근무제, 워라밸 투어 제도 운영, 워라밸 지원비 지급, 경조금 및 경조사 지원, 대여주택 및 합숙소 제공, 신한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한인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직무 전문가 발굴과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신한은행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자산관리, 기업금융, IB, 글로벌 FE,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AI, Data 등 미래 직무분야 예비인재 육성과정인 ‘신한 퓨처 아카데미 과정’, 미래신한은행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 기회 부여하는 ‘해외 OJT 업무연수 및 프로젝트 주재원 파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취득 지원하는 ‘신한 Specialist 양성과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