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특수분유의 사회적 가치’와 ‘포트폴리오 강화’에 담긴 성장 전략을 탐구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김환석)은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시작됐다. 유제품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국내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김선희(60) 대표이사 부회장은 매일유업 창업주 김용복 전 회장의 조카이자,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사촌 관계다. 김선희 부회장은 2009년 매일유업에 합류하여 2014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2023년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여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김선희 부회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성장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들은 2026년 이후면 다 없어질 것”이라면서 "고객이 원하는 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저출생 시대, 혁신으로 극복하다’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우유의 주요 타겟인 영유아와 어린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65세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 포트폴리오를 65세 이상으로 바꿔보자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식물성우유였다”라고 밝혔다. 시대의 격변에 따른 발상의 전환을 통해 포트폴리오 혁신을 도모하자는 게 김 부회장의 경영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환석(60) 대표이사 사장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서 마케팅,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2010년 매일유업에 합류하여 마케팅 임원, 영업 총괄부사장, 매일유업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2023년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어 김선희 부회장과 함께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 취준생 전략1=저출산시대의 특수분유 개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 형성에 주목하라
매일유업은 2024년 상반기 매출 8895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감소, 11% 증가한 수치이다.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판매 수량이 감소하여 다소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으나, 마케팅 비용 축소와 판매채널 변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시대에 분유 제품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추진,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9월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다섯 쌍둥이에게 분유를 지원했다. 매일유업은 다섯 쌍둥이의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로 앞으로 1년간 '앱솔루트 프리미엄 산양' 분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함께 하는 문화로 이어가고자 한다.
‘앱솔루트 프리미엄 산양’은 산양유로 편안한 소화흡수와 함께 아기들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자기방어체계, 황금변까지 생각해 영양설계를 했다. 매일유업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모유 분석 결과를 토대로 모유 평균 DHA와 루테인 함량까지 담은 제품이다.
또한 다양한 분유 제품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대사이상’을 앓고 있는 소수의 환아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특수분유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을 통해 중국에 공급하는 특수분유 제품을 기존에 2종에서 12개 전품목으로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알리건강과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해 자선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체결 이후 ‘앱솔루트 엠피에이 1∙2단계’ 공급을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9월 선천성 대사이상질환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의료진 및 선천성대사이상 협회와 환아가족, 알리건강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류회를 진행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 특수분유의 중국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입점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기금지원 및 제품 기부, 병원 및 보건소와의 연계 등의 제반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매일유업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분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저출산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2=김선희 부회장이 강조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탐구하라
김선희 부회장이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강조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매일유업의 핵심 상품개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 신제품 개발 및 출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프리미엄 컵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는 락토프리 및 설탕을 무첨가한 신제품 ‘바리스타룰스’ 라떼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바리스타룰스 락토프리∙설탕무첨가 라떼’ 2종은 유당제거와 설탕무첨가가 특징이다. 평소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껴서 라떼를 마시기 꺼려하거나, 달콤한 라떼 맛을 좋아하지만 설탕 섭취가 걱정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제품들이다.
‘바리스타룰스 설탕무첨가 라떼’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신선한 원유와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깔끔한 라떼 맛을 느낄 수 있다. 당 함량은 제품 1개당 7g으로 당 섭취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엘살바도르산과 에피오피아산 원두를 블렌딩 한 후 워터그라인딩 추출공법으로 아로마를 포집하여 원두 고유의 고소한 향기와 산미가 그 깔끔함을 더해준다.
‘바리스타룰스 락토프리 라떼’는 유당 0g으로 우유의 유당 성분을 제거해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강한 바디감이 특징인 인도네시아의 최고등급 가요마운틴과 만델링을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하여 신선한 우유와 최적의 밸런스로 진한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단백질 음료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대표 제품에는 ‘셀렉스 프로틴’이 있다. 셀렉스 제품은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셀렉스 프로핏 WPI’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10월에는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매일유업은 박태준 선수 모델 선정에 있어서 ‘건강함’, ‘신뢰’, ‘끊임없는 노력’ 등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박태준 선수는 셀렉스의 신제품인 바로 마실 수 있는(RTD, Ready To Drink) 단백질 음료 '셀렉스 프로핏 바나나'로 브랜드 활동을 시작한다. 2023년 모카 초콜릿, 밀크 바닐라 맛에 이어 새롭게 바나나 맛을 선보이게 되었다.
해당 제품은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한 100% 완전단백질이 20g 들어있다. 또한 근육 합성에 필요한 세가지 필수 아미노산 BCAA(류신, 이소류신, 발린) 4200㎎이 함유되어 있다. 250ml 용량 1팩당 열량이 100㎉ 미만으로 낮고 설탕, 지방이 없다. 유당까지 제거하여 유제품 소화에 불편을 겪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매일유업 취업준비생은 대표이사인 김 부회장이 강조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나름의 통찰력을 키워나감으로써 미래성장의 주역임을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