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황현선 사무총장 경질 없어"...더불어민주당 요구 일축
[부산/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다자 구도로 전개되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가 지연되는 가운데에, 더불어민주당이 '필요한 조치'로 언급한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과 관련해 조국 대표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3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의 공약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국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황명선 지원단장, 조국혁신당에서 정춘생 의원으로 단일화 파트너가 지정되었지만 만남도 답도 없다"며, "선거가 과열되며 나왔던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언급한 발언은 지난 24일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이 자신의 SNS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호남의 '국힘' (국민의힘)"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황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어 "사무총장을 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1차적으로는 10월 7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이전, 인쇄 이후라면 사전투표일 전에는 되어야 한다"며 재차 단일화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또한 "본격적인 논의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단일화의 지연과 관련해 의연한 반응을 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후보 회동의 결렬 이유로 설명한 황 사무총장의 해임이 거부되면서 야권 단일화는 더욱 안갯속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를 시작으로 조국 대표, 차규근 정책위 부의장, 황명필 최고위원, 유대영 혁신정책연구원 정책부원장 등 조국혁신당 주요 지도부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을 예정한 것으로 알려진 황현선 사무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