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방위산업학회, ‘DX KOREA 2024’에서 한국 방위산업 발전 주제로 세미나 개최
권반석 뉴욕 주립대 교수, “박정희 시대의 방위산업 토대 구축이 선진국 만드는 초석돼”
[경기(고양)/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한국방위산업학회가 26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국가적 초석으로의 역사적 부상’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뉴욕 주립대 알바니 캠퍼스(SUNY Albany)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인 권반석 교수가 영어로 진행했다. 권 교수는 하버드대학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 한국 근대사를 전공하고, 한국 자주국방과 방위산업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24∼25년 풀브라이트 미국 학자(Fulbright US Scholar)로서 현재 국방대 방문 교수이자 연세대 방문학자로 연구 활동 중이며, 지난 3월 ‘Cornerstone of the Nation: The Defense Industry and the Building of Modern Korea under Park Chung Hee’이란 제목의 책을 하버드대학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토대로 “1970년대 박정희 시대의 방위산업 토대 구축이 대한민국의 산업적·기술적 개발에 크게 기여해 선진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며 “박정희 정부의 적극적인 리더십이 현재 K-방산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방위산업 발전은 국력을 총동원한 민·군·산·학의 합작품이므로 정부와 기업이 같은 페이지에서 협력하며 국민 사이에서도 한국 군대와 방위산업에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온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가 방산업체를 국방과 경제의 핵심으로 생각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 같이 현재의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방산 중소기업의 성장 여부가 핵심이며, 이들에게 정부 차원의 상당한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이 K-방산에 대한 해외 반응을 묻자 “한국이 K-방산을 통해 다른 나라에 큰 영감을 주었다”며 “한국 방위산업의 발전 과정을 배우려는 강의 요청이 여러 나라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후 전 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방산수출 지속을 위해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자 “어느 나라나 기술혁신은 중소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계속됐고, 권 교수는 “국민이 방위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갖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이 지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정부와 정치도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들은 참석자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 내부에서 각자의 이익만 생각하며 싸우지 말고 글로벌 시각에서 바라보며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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