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LFP 배터리 양극재 신규 제조 공법 개발 나선다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09.26 09:44 ㅣ 수정 : 2024.09.26 09:44

현대제철·에코프로비엠과 협력...전구체 없는 직접합성법 기술 개발
LFP 양극재 제조 기술 개발로 미래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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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준 현대차·기아 전동화구동재료개발실 상무(사진 오른쪽), 임희중 현대제철 선행개발실 상무(사진 왼쪽), 서준원 에코프로비엠 연구기획담당 전무가 25일 대전광역시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LFP 배터리 양극재 신규 제조 공법 개발 협력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전기자동차 배터리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과제로 총 4년 동안 진행하며 LFP 배터리 양극재를 제조할 때 전구체없이 직접 재료를 합성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전구체는 생체 대사나 화학 반응 등에서 최종 합성물을 만들기 전 단계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 양극재는 인산염, 황산철 등을 합성한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해 만든다.

 

기술 개발로 확보하려는 직접합성법은 별도 전구체를 제작하지 않고 인산, 철(Fe) 분말, 리튬을 동시 조합해 양극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전구체를 만드는 단계가 삭제돼 공정 중 발생하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직접합성법을 통해 효율적인 양극재를 생산하려면 불순물이 없고 균일한 입자의 원료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재활용 철을 가공한 고순도 미세 철 분말 공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활용해 직접 합성 LFP 양극재를 개발한다. 

 

이 공법을 활용한 LFP 양극재는 성능향상을 통해 저온에서 우수한 충·방전 성능과 함께 급속충전 기술 구현도 가능하도록 제조된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LFP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양극재 전구체는 대부분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직접합성법을 활용하면 국내 생산망을 활용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면 신속한 배터리 기술 개발과 효과적인 재료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며 “배터리 소재 분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2차전지-제철' 등 각기 다른 산업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필요 기술을 내재화해 국가와 현대차그룹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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