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26 09:23 ㅣ 수정 : 2024.09.26 09:23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6일 국내 증시가 마이크론 호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의 반등 탄력이 저조했던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삼성전자(005930) 매도세에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주가 방향성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커진다는 점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의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이에 대해 “9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한 요인 중 하나는 금투세 유예론으로 방향성이 잡히는 분위기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증시 내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 지금 같은 순환매 및 종목 장세 흐름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부각받는 테마는 중국발 대규모 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시클리컬(경기민감)주다”며 “중국 소비 개선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중국 시클리컬주들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주들의 주가 방향성은 중국 증시 및 경기와 연동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엇보다 “전일 중국 증시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주가가 하락한 점도 추가적인 중국 당국의 정책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 지수 이벤트로 인한 수급 효과는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지수에 미편입된 금융주의 단기 조정은 주주환원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국내 증시 여건을 감안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중국 소비주와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중심으로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나 장 후반 금투세 시행 우려, 중동 분쟁 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급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