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4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순매도 불확실성 속에 장 중 기업 밸류입 지수·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소식 등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3분기 인도량 호조 기대감에 따른 테슬라 강세 영향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호재로 끝났음에도 지수 반등 탄력은 강하지 않다는 점이,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자신감 회복에 제약을 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외국인이 9월 한달간 반도체 업종에서만 7조6000억원이라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이후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8%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시총 13.3% 감소)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오히려 1.4% 증가했다. 즉 반도체의 부진이 지수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전일 SK하이닉스(000660)의 3%대 반등처럼 단순 기술적 관점에서는 낙폭과대 인식 등에 반등하겠지만, 분위기 반전의 1차지점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요일까지 남은 2거래일 동안 대형주 단에서는 바이오·이차전지 등 최근 주가 모멘텀이 생성되는 업종으로 수급 쏠림이 지속되거나, 중소형주 단에서는 밸류업 지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가 침체 방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면 단기적인 주가 하방 압력도 크지 않다는 전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또 “향후 예정된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실업률 등 메이저급 지표들이 부진해 진다면 8월 초나 9월 초처럼 침체 불안이 확산하면서 주식시장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에도,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 금리 인하 수혜주, 금융 등 밸류업 지수 출시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