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해설사, 과학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과학관 에듀케이터’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과학해설사(과학에듀케이터)란 과학적인 지식이나 개념을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박물관, 과학관,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하며, 과학적인 사실을 쉽게 풀어 설명하거나 실험, 체험 활동을 통해 학습을 돕는 역할을 한다.
과학해설사가 되고자 한다면 과학 관련 전공을 하는 것이 좋다. 이후 과학해설사 교육 과정을 이수하거나 교육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다. 대중에게 과학 이론을 쉽게 설명하려면 전문 지식과 의사표현능력이 요구된다.
과학해설사는 주로 국공립 과학관에서 근무한다. 과학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면서 연계 교육이 더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으므로 과학해설사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과학해설사'가 하는 일은?
과학해설사는 국·공립 과학관이나 과학박물관 등에서 과학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며, 개발한 프로그램에 따라 대중들이 과학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일을 한다.
과학해설사의 수업을 듣는 이들은 초·중·고교 학생부터 과학교사, 일반성인까지 다양하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교육을 받는 대상에 맞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실험 수업을 할 경우에는 실험이 학생들 수준에 맞는지, 실험 도구 등은 학생들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 '과학해설사'가 되는 법은?
과학해설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생물과 화학, 물리 등 과학교육 전공을 하는 게 좋다. 과학 관련 교육 전공자나 교사자격증 소지자, 과학관협회에서 진행하는 과학해설사 교육 수료자, 학사 학위 소지자를 많이 채용하는 편이다. 전문적인 전시 기획이나 프로그램 기획 업무를 할 경우에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를 채용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과학관을 많이 찾아 외국어가 능통한 인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어려운 과학 이론을 대중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려면 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함께 그 지식을 말과 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표현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능력과 창의성,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탐구정신 등도 필요하다. 과학을 생활과 접목해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바탕으로 일상의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훈련을 평소에 해두면 좋다.
■ '과학해설사'의 현재와 미래는?
과학해설사는 국·공립 과학관이나 과학박물관 등에 진출해 일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과학관 운영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기준 국내 과학관은 총 150곳이다. 운영 주체별로는 국립 12개(8%), 공립 90개(60%), 사립 48개(32%)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국내 135개 과학관에 총 599명의 과학해설사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 과학관에 일하는 과학해설사가 29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립은 205명, 사립에 103명이 일하고 있다. 과학해설사 가운데 해설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인원은 전체 내부 인력의 65.2%인 264명, 외부 위탁 인력의 68.0%인 132명이다. 또, 한국과학관협회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99명의 과학해설사를 양성했다고 밝혔다.
과학관 등을 찾는 관람객들은 더 늘면서 과학관과 교육의 연계가 더 긴밀하게 이뤄질 전망이고, 이에 따라 과학해설사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