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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중국에 냉동김밥 수출길 뚫었다...연간 62만 봉 수출 목표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9.12 15:57
ㅣ 수정 : 2024.09.12 15:57
중국 샘스클럽 49개 지점서 '한식 참치김밥' 판매
SNS 숏폼 '김밥 붐'...두부·파스타 이어 한식 확산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풀무원이 중국 유통 채널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12일 풀무원식품은 중국 거대 유통채널인 샘스클럽(Sam's Club)에서 냉동김밥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첫 행보다.
수출 제품은 '한식 참치김밥(Tuna KinBam)'이며 참치김밥 3줄을 1봉으로 묶어 판매한다. 풀무원은 9월까지 총 13만 6000봉, 낱개로 환산하면 40만 줄 이상의 김밥이 수출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풀무원의 연간 수출 목표는 약 62만 봉이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에서 김밥의 잠재적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수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김밥은 가성비가 뛰어나고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SNS에서 숏폼 영향으로 미국에서 '김밥 붐'이 일어나자, 풀무원은 중국 시장에서도 냉동김밥이 주목받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는 중국 현지 상황과도 적절하게 맞물렸다. 풀무원은 "그간 중국에서는 냉동김밥을 찾아볼 수 없어 샘스클럽에 냉동김밥 입점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스클럽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풀무원이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중국 법인에서 적극적으로 현지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나서자 샘스클럽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풀무원의 냉동김밥은 중국 내 샘스클럽 49개 전 지점에 입점해 있다.
풀무원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샘스클럽에 새로운 품목을 추가 입점시키면서 중국 내 한식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풀무원은 샘스클럽에 두부와 파스타 등 여러 종류의 한식 제품을 납품해 왔다. 이번 냉동김밥도 다양한 채널과 루트를 통해 많은 중국 소비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윤성원 풀무원 중국법인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은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수준 높은 K-스트리트푸드 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샘스클럽에서 검증되는 냉동김밥 실적을 바탕으로 타 채널로도 확산하고 한식 밥 카테고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냉동김밥 수출을 중국 냉동 K-스트리트푸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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