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지원자 '컬처핏' 우선 평가’…취준생 준비 방법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HR의 화두는 단연 ‘컬처핏’이다. 컬처핏이란 구직자의 성향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어울릴지를 확인해 인재를 채용하는 경향을 말한다. 회사와 잘 어울리는 직원일수록 적응이 빠르고 장기근속의 확률이 올라갈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내 기업의 컬처핏 전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취업준비생들은 컬처핏 전형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HR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컬처핏 채용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인사 담당자들의 절반인 49.0%는 채용에서 컬처핏 확인 전형을 진행한다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4.7%), 중소기업(50.4%), 중견기업(48.9%) 순으로 컬처핏 전형을 진행하는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면접 전형(62.0%)에서 컬처핏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자기소개(25.4%)’, ‘레퍼런스 체크(7.8%)’, ‘문답 작성(4.9%)’ 등을 통해 컬처핏을 확인하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인사 담당자들은 컬처핏 면접의 면접관으로 가장 적합한 동료로 ‘같이 일할 현업의 리더(59.6%)’를 꼽았다. 인사 담당자가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은 21.1%, 함께 일할 MZ세대 면접관이 적합하다는 경우는 14.8%, CEO가 컬처핏 면접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인사 담당자의 90.9%는 컬처칫 채용이 퇴사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65.8%의 인사 담당자는 앞으로 컬처핏 비중이 커질 것이라 답했다.
■ 컬처핏 전형 준비 꿀팁…기업의 유튜브‧홈피‧채용설명회‧신문 기사 등 직접 확인하며 준비 전략 수립
취업 준비생들은 회사의 컬처(조직 문화)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인사 담당자의 29.4%는 유튜브 등 회사가 운영 중인 SNS 채널을 둘러봐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한다(27.8%)’, ‘채용 공고를 확인한다(25.4%)’,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다(17.5%)’는 답변이 골고루 분포됐다.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의 문화를 확인하고, 컬처핏 전형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신문‧잡지 등에서 채용 전문가들이 작성한 '컬처핏' 채용 준비 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뉴스투데이>가 지난 1월 8일 발행한 'CJ제일제당과 구글, 오래 일할 직원 찾는 방법은 '컬처핏 인터뷰'?' 기사를 보면 우아한청년들, 컴투스, CJ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들이 컬처핏 전형을 진행하는 방법과 채용담당자들이 말하는 컬처핏 준비 꿀팁을 챙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컬처핏 전형을 진행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현장 채용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취업 준비 꿀팁을 전수받고, 궁금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이명지 인크루트 팀장은 20일 <뉴스투데이> 통화에서 "인크루트 자체 조사 결과, 대기업이 지원자의 컬처핏을 확인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 지원자들은 컬처핏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면서 “27일 숭실대학교에서 진행하는 ‘2024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넥슨코리아, 포스코, CJ, GS리테일, LG화학 등 5개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함께 기업의 컬처핏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